(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 채권시장은 반도체 주식 급락 여파에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오후 아시아장에서 시작된 증시 조정 분위기가 뉴욕을 거치고선 어느 정도로 추가 파급효과를 낼지가 관건이다.
장중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 전망(정오)이 발표된다. 반도체 수출 급증과 이에 따른 막대한 현금 유입에 수요 측면 물가 압력이 올라올 것이라는 한은발(發) 내러티브가 널리 회자하는 상황에서 다소 다른 시각을 제시할지 관심이 간다.
수출 급증에 따른 수요 측면 물가 압력의 파급 관련 불확실성이 제시된다면 채권시장 불안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 반도체 호황의 지속성과 이에 따른 최종 기준금리 상향이 최대 우려로 자리 잡은 가운데 증시 조정에 따른 반도체 피크아웃 전망도 채권시장이 기댈 부분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다. 과거 사례로 보면 KDI와 한은 간 전망치 스프레드는 10bp 수준으로 크지 않다. KDI의 이전 전망은 2.5%로, 5월 한은 전망치 2.6%와 비슷하다. 이전에는 KDI가 1.9%, 한은이 2.0%를 제시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KDI 전망치를 통해 다음 주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 경로를 그려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은이 KDI보다 다소 높은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도 관심이 간다. 과거 KDI가 한은보다 다소 높은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던 것과 달라진 흐름이다.
올해 들어 GDP는 실질 기준 3.1~3.2% 수준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고려하면 적게는 3% 초반에서, 많게는 3% 중반대까지 전망치가 제시될 가능성도 있다.
주가가 빠르게 조정을 받으면서 반도체 경기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은 다시 소환되고 있다. 선제적으로 이뤄지는 통화정책의 특성상 반도체 경기에 균열이 생긴다면 시장이 보는 최종 기준금리 전망도 다소 안정될 여지가 있다.
AI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회사채 발행을 늘리면서 장기 금리가 오르고, 금리 상승이 반도체 주가에 영향을 주는 악순환도 관찰된다.
다행인 것은 주가가 급락하자 미 국채 커브가 꺾였다는 점이다. 국내 입찰 사이클상으로는 부담이 큰 10년물 입찰을 끝내고선 숨 돌릴 틈이 생겼다.
전일은 최근 10년물 입찰과 다르게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물량도 계획했던 것보다 300억원가량 축소됐다. 입찰이 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 약세 여지가 비교적 크지 않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다음 날 새벽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염두에 둘 재료다. 도비시한 방향으로 기대되는 부분은 위원들의 최근 물가 지표 평가다. 6월 인플레 지표가 둔화한 것으로 나온 것을 두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인플레 지표가 7월 결정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의미를 축소한 바 있다.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될 가능성도 있다. 세 명의 지역 연은 총재가 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한 상황에서 다른 두 지역 연은 총재도 인상에 찬성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조건부로 인상 등을 언급한 의견이 추가로 관찰된다면 채권 약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장중 앤드류 하우저 호주중앙은행(RBA) 부총재의 연설과 영국 물가 지표도 시장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 오후 4시경 예정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연설도 주시할 부분이다. 9월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매파성을 끌어올릴지가 관심사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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