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5.3% 치솟은 美 30년물…EWY 8% 급락에도 코스피 "하방경직 기대"

26.08.19.
읽는시간 0

코스피 선행 PER 5.6배 불과…금리 민감도 크지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19일 코스피는 간밤 미 국채 장기 금리 급등과 뉴욕 증시의 기술주 약세 여파로 하락 출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한국물 ETF가 8%대 급락세를 보였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수급적 요인에 기인한 만큼 국내 증시의 하방 경직성이 유효할 것으로 진단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2%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9%, 1.33% 하락했다.

고밸류 기술주의 타격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98% 급락한 가운데 마이크론(-7.02%), 샌디스크(-9.01%), 엔비디아(-2.34%)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차익 실현 매물에 시달렸다.

시장을 짓누른 재료는 할인율 부담이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5.3%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도 4.76%대까지 뛰었다.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 우려와 함께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자본지출(CAPEX)을 위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장기채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자극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 후퇴로 국제유가까지 반등하며 기간 프리미엄을 상방으로 압박했다. 일본과 유럽의 장기 금리까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글로벌 자금 조달 비용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글로벌 금리 상승에 한국 증시 관련 지표도 흔들렸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MSCI 한국지수 ETF(EWY)는 8.13% 하락했고, 야간 KOSPI200 선물도 4.3% 내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전일 아시아 증시가 악재를 선반영한 만큼, 추가 매도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의 반도체주 약세가 실적이나 업황 둔화가 아닌 단순 수급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7월 산업생산에서 반도체와 컴퓨터 생산이 증가하는 등 AI 투자가 여타 부문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하락은 HBM 주문 취소 같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니라 높은 금리를 빌미로 한 차익 실현 매물 출회"라고 짚었다. 아시아 증시에서 이를 선반영한 만큼 연속적인 급락세를 보일 확률은 낮다는 진단이다.

지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낮아진 점도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6배 내외에 불과해 지난 상반기 금리 급등기 대비 밸류에이션 민감도가 현저히 낮아졌다"며 "지난달 폭락장 당시에 비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비중이 5% 미만으로 급감하고 변동성 지수(VKOSPI)도 안정된 상태라 증시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slee2@yna.co.kr

이규선

이규선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