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한국거래소의 부실기업 퇴출 기준 강화로 이달 대거 관리종목에 지정된 '동전주'들이 잇따라 급등세를 보였다.
상장폐지 우려라는 악재 속에서도 단기 기술적 반등을 노린 투기성 자금이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과 펀더멘털 회복이 없는 가격 급등에 부주의하게 편승할 경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200)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 미달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형지엘리트가 16% 이상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같은 사유로 관리종목이 된 대영포장 역시 장중 16% 이상 급등한 이후 3%대 상승세로 장을 마쳤고, 한국전자홀딩스도 7%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좋은사람들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형지글로벌과 에이에프더블유 등이 1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이들 종목은 이달 초 한국거래소가 정례 평가를 통해 주가 1천원 미만 상태가 지속되거나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곳들을 관리종목에 지정하면서 퇴출 사정권에 들어간 상태다.
금융당국은 지정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이상 주가나 시가총액 기준을 상회하지 못할 경우 정성 심사 없이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이 같은 상장폐지 위험에도 불구하고 동전주들이 급등한 데에는 기업의 자구책 마련 기대와 함께 단기 기술적 반등을 노린 수요가 작용했다.
현재 관리종목 지정 기업들은 '퇴출 피하기'를 위한 자구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샤페론이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5 대 1 주식 액면병합을 의결하는 등 동전주 탈출을 위한 액면병합, 자사주 매입, 주식 소각 조치가 이어지자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고 착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했다.
또한 한국전자홀딩스처럼 보유 중인 교환사채(EB)를 만기 전에 취득해 잠재적 매물 압박(오버행)을 완화하는 재무 정비 움직임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단타' 세력의 유입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주가가 수백 원대에 불과해 적은 거래량으로도 변동 폭이 극대화되는 특성을 노리고 초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대거 몰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동전주들의 단기 반등을 '폭탄 돌리기'에 비유하며 투자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펀더멘털의 근본적인 회복 없이 단지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한 자구책이나 투기적 수요로 오른 주가는 오버행 해소가 끝나거나 시장 관심이 식으면 다시 급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도 모니터링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단기에 부양하고, 시장을 왜곡하는 부작용이 지속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소의 부실기업 신속 퇴출 기조가 확고한 만큼, 단기 급등에 현혹되어 동전주에 진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가시적인 실적 성장이나 명확한 재무 구조 개선이 확인되지 않은 지정 종목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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