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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큰손' SK하이닉스, 상반기 특정금전신탁 순증만 44兆

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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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장기금융상품 0원→7조원으로 늘어

주주환원 발표 앞두고 속도 조절…FCF 50% 나올지 주시

출처: 연합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올해 상반기에 국내 채권시장에서 큰손으로 움직였던 SK하이닉스[000660]가 특정금전신탁 투자 규모만 44조 원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SK하이닉스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특정금전신탁 장부가액이 지난해 말 11조2천967억원에서 55조5천21억원으로 44조2천억원가량 증가했다. 특정금전신탁(MMT)이란 금융회사가 고객 자금을 고객이 지정한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배당하는 금융상품이다.

SK하이닉스가 직접 보유한 장단기 금융상품 및 투자자산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재무상태표(별도)에 따르면 단기금융상품은 14조725억원에서 22조3천506억원으로 8조2천781억원, 단기투자자산은 1조5천558억원에서 8조2천496억원으로 6조6천938억원 증가했다.

장기금융상품은 0원에서 7조1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장기투자자산의 경우 14조2천858억원에서 69조7천98억원으로 크게 늘었는데, SK하이닉스가 투자했던 일본 메모리 업체 키옥시아의 가치가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지분을 가진 특수목적법인(SPC) BCPE 판게아 케이만2에 투자했는데, 올해 상반기 BCPE 판게아 케이만2 평가이익이 59조3천306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에 채권시장 큰손으로 움직였다. 인공지능(AI) 호황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을 은행에만 두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수익을 주면서도 현금화하기 쉬운 상품에 투입한 것이다. 특히 단기금융상품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수시로 이뤄지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여유자금을 잠깐 굴리는 '파킹'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등을 넘어 공사채·은행채·증권채·여전채·회사채 등으로 매수 범위를 넓혀왔다.

다만 얼마 전부터 채권투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추가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기 위해서 여유자금 운용전략을 고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3분기 중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구체적인 정책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잉여현금흐름의 50% 수준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키옥시아 매각 대금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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