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30조 추가 대출 풀렸지만…보험사, 보험계약대출 더 조인다

26.08.19.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융당국이 올 하반기 금융권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30조원가량 늘렸지만 보험사들은 오히려 보험계약대출를 줄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주택공급 지원 차원에서 은행권의 집단대출 등에 대거 한도를 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보장 공백을 우려해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19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11일부터 보험료 납입면제 계약 상품을 대상으로 보장해약환급금에 대한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0%로 축소했다.

기존엔 적립 해약환급금의 95%와 보장 해약환급금의 60%가 한도였으나, 적립 해약환급금의 95%로만 한도를 축소한 것이다.

보험료 납입이 마무리된 상품에 대해서는 적립된 해약환급금만 대출을 내주고, 상품 담보로부터 받는 보장에 대해선 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것이다.

삼성화재도 오는 27일부터 일부 보장성 상품의 보험계약대출을 축소한다.

상품별로 적립 해약환급금의 70%, 85% 수준만 보험계약대출을 내준다. 이전까진 보장 부분 해약환급금의 60%와 적립 해약환급금 70%의 합과 예상 만기 환급금의 70% 중 적은 한도를 비교해서 대출을 내줬으나, 적립 해약환급금 기준으로만 이를 취급하기로 했다.

보험사는 보험계약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취급하는 만큼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축소하면서 가계부채 및 관련 리스크를 관리하는 셈이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의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대출을 내주는 상품인 만큼, 계약자가 받아야 할 돈이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는 것은 쉽지 않다.

대출을 위한 별도의 신용평가도 필요 없어 상대적으로 취급이 용이하기도 하다.

이로 인해 최근 주식 시장 상승 구간에서는 '빚투' 자금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

보험계약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이 해약환급금을 넘어설 경우 보험 계약이 해지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보장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 금융당국도 지난 4월부터 보험계약대출 리스크 관리를 주문한 것이다.

다만, 최근 주식 시장 열기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보험사의 가계대출 증가 폭도 꺾인 모습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보험사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약 7천억원이었다. 직전 6월 1조1천억원 증가한 것에서 4천억원가량 감소한 것이다.

금융당국이 금융권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연 3%까지 확대했으나, 집단대출 및 주택 실수요자를 위해 한도를 늘려준 만큼 보험사들도 주담대 외 대출에 대한 관리 기조는 이어갈 전망이다.

보험사의 총량 한도도 주 대출 취급 기관인 은행권에 대한 한도 분배가 마무리된 후 논의될 전망이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빚투 열풍이 누그러지면서 보험사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방향을 틀었으나 아직 안심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보험계약대출은 대출이 아예 막힐 경우 계약자가 해지해 급전을 충당하는 수가 있어 보장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이수용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