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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4억달러 채권 발행 성공…최저 스플·ESG로 비용 절감 두각

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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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사옥 전경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4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발행에 성공했다.

2016년 이후 10여 년만의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복귀전으로, 여름휴가 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시기를 포착해 조달을 마쳤다.

중진공은 국내 비금융 공기업으로는 최저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달성한 것은 물론 홍콩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조금 제도를 활용해 조달 비용을 대폭 낮추면서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

◇고요한 한국물 시장, 10년만의 복귀전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진공은 전일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진행한 유로본드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4억달러 규모의 소셜본드(social bond) 발행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40bp를 더했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로 70bp를 설정했으나 북빌딩에서 최대 13억달러가량의 주문을 확보하면서 스프레드를 끌어내렸다.

이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책은행 등을 제외한 국내 공기업 3년 구간 FXD로는 역대 최저 발행 스프레드로 관측된다.

한국물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을 감수해야 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나 낮은 유통 스프레드를 기반으로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기록하는 발행물은 계속 등장하고 있다.

중진공이 공모 한국물 시장을 찾은 건 10년여만이다.

중진공은 지난 2016년 발행한 5억달러 규모의 채권 만기 도래 시기를 맞아 이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 한국물 조달 역시 보름여 만에 발행이 재개됐다.

한국물 시장은 앞서 이달 초 대한항공(KB국민은행 보증)의 달러채 북빌딩을 끝으로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휴지기에 접어들었다.

이후 중진공이 2주가량 만에 조달 바통을 이어받으며 발행을 재개했다.

다음 달 추석 연휴 등으로 발행이 가능한 날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후 한국물 조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SG로 비용 절감·상징성 다 잡았다

중진공은 이번 발행물을 ESG 채권의 일종인 소셜본드(social bond) 형태로 찍는다.

조달 자금을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통한 생산적 금융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관련 요건을 갖췄다.

특히 이번 발행에서는 홍콩의 ESG 채권 보조금 요건을 갖춰 비용 절감 효과를 더욱 높였다.

스프레드 절감으로 원화채보다도 낮은 조달 금리를 달성한 것은 물론, ESG 채권 보조금 제도를 활용해 이중으로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조달 비용이 생산적 금융 기반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절감 효과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셜본드가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최고 등급을 받은 점도 눈길을 끈다.

중진공의 소셜 파이낸싱 프레임워크(Social Financing Framework)는 무디스로부터 최고 등급인 'SQS1'를 받았다.

다수의 국내 발행사가 이보다 한 단계 이상 낮은 등급을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중소기업 대출 등 자금 사용처는 물론 사회적 목표와 기대 효과가 명확한 점 등이 이를 뒷받침했다.

중진공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피치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아그리콜, HSBC, 한국산업은행이 주관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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