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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스페이스X 주가가 과도하게 고평가됐다며 적정주가가 10~30달러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마케팅 분야 석학으로 명성이 높은 스콧 갤러웨이 미국 뉴욕대(NYU) 스턴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스페이스X에 대해 "여전히 엄청나게 고평가돼 있다"며 "10~30달러짜리 주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밤 스페이스X는 143.34달러에 장을 마쳤다.
갤러웨이가 제시한 적정 주가 상단인 30달러와 비교해도 현 주가는 약 5배에 달한다. 10달러를 적용하면 현재 주가의 7%에도 못 미친다.
스페이스X는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책정해 약 1조8천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상장 이후 주가는 225달러까지 올랐다가 약 45% 급락해 12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하며 최근 일주일간 공모가를 웃돌았다.
갤러웨이는 스페이스X의 높은 밸류에이션 배경으로 제한적인 유통물량과 나스닥100지수 편입을 지목했다.
상장 당시 시장에 풀린 주식이 전체의 4~5%에 불과해 공급이 제한된 데다 나스닥100지수에 편입되면서 지수 추종 자금의 기계적인 매수 수요까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우리 시대 최고의 엔지니어로 기록될 것"이라면서도 "금융공학자로서 그렇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갤러웨이는 스페이스X를 단순히 로켓과 위성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평가해야 하는지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스페이스X는 증시 데뷔 후 2주도 지나지 않아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 가격을 확정했다.
당시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천8억달러에 달했다. 스페이스X는 회사채 발행 자금을 주로 브리지론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갤러웨이는 이 같은 자금조달이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의 우주 사업뿐 아니라 이에 결합한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에도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향후 사업 확장 과정에서 차입 의존도가 커질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했다.
다만 갤러웨이는 스페이스X를 직접 공매도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펀더멘털과 별개로 머스크의 강력한 추종자층과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어서다.
갤러웨이는 "이 주식에는 가까이 가지 않을 것"이라며 스페이스X가 밈 주식처럼 움직일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머스크가 가령 '달에서의 양자컴퓨팅' 같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할 경우 주가가 다시 급등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에 대한 비관론은 갤러웨이만 제시한 것이 아니다.
과거 피델리티 오버시즈 펀드를 운용한 조지 노블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시장에서 가장 좋은 공매도 대상 두 종목"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노블은 높은 밸류에이션과 소셜미디어상의 투자 열기, 악화하는 거시경제 여건 등을 근거로 두 종목이 매력적인 공매도 대상이라고 주장하며 스페이스X 주가가 연말까지 최대 50%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상장 이후 빠르게 나스닥 100지수에 편입된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제 노인들의 연금펀드에도 매출의 약 90배에 거래되는 시가총액 2조달러짜리 기업이 들어가 있다"며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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