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주요국 덮친 高금리 충격파…'7천피' 발목 잡나

26.08.19.
읽는시간 0

증권가 "금리 상승에 밸류 부담" VS "정책 대응에 금리 안정…안도랠리"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간밤 뉴욕 3대 주가지수가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일제히 하락하는 등 금리 불안이 주식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자본지출 우려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하락 폭을 회복하는 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9일 코스피는 오전 9시 2분 현재 전장보다 5.55%(381.02포인트) 하락한 6,488.81에 거래됐다. 전장보다 4.96% 급락 출발한 뒤 장 초반 낙폭이 5%를 넘어섰다.

앞서 코스피는 전일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에 2% 넘게 상승 폭을 키우면서 7,200선까지 돌파했지만 반락했다.

그동안 중동 사태 불확실성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우려 등에 상승하던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아시아 장에 전이되는 모습이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는 19년 만에 5.3%를 돌파했다. 전일 일본 10년물 금리도 2.93%로 뛰면서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30년 금리는 약 3개월 만에 최고치인 4.13%로 5.35bp 상승했다.

미국과 일본 금리가 일제히 들썩이면서 한국 증시에도 부담 요인으로 떠올랐다. 이미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0.2bp, 30년물 금리가 8bp 각각 뛰었다.

전문가들은 주요국 금리 상승세가 주식시장에 가격 부담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상 경계감이 지속되며 당분간 금리가 쉽게 내려오지 못해 증시에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 금리가 어떻게 내려올지가 (증시에) 걱정"이라며 "결국 금리 이상의 수익을 보여주거나, 지정학 위기가 완만해져야 금리가 진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고점은 확인한 것 같지만, 만일 하락하지 않으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주가를 결정하는 정도는 아닐지라도, 임계 수준을 넘어서면 할인율 관점에서 주식시장에 밸류에이션 압박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장기 금리 상승 요인을 보면 텀 프리미엄보다 연준의 금리 인상 경계감 등의 영향이 상당하다"며 "다음 FOMC에서 금리 방향성이 나오는지 여부가 관건이다"고 전망했다.

간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AI 관련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또한 국내 증시와 긴밀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 가까이 떨어지면서 부진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MSCI 한국지수 ETF(EWY)는 8.13% 하락했고, 야간 KOSPI200 선물도 4.3% 내렸다.

금리 상승은 회사채 등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미국 AI 하이퍼스케일러의 대규모 지출 부담을 키운다는 점에서도 증시에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조 연구원은 "글로벌 기관 투자자는 자산배분 관점에서 BM으로 10년물 금리를 사용하고 있다"라며 "주식 투자에 영향은 물론, AI 수익성이 낮고 차입 부담이 불거진다면 금리 민감도가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가 큰 업종과 종목에 하방 압력이 커질 수도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제약바이오·2차전지·기술특례 등 이익 실현 시점이 나중인 기업 비중이 높다"며 "동일한 금리 충격에도 코스닥 타격이 구조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금리 상승세가 각국 정부의 정책 대응으로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최근 미국 지표 둔화도 금리 불안을 진정하게 할 만한 요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화 약세 방어 과정에서 나타난 미국과 일본의 공조 및 장기채 수급 부담을 완화하려는 베센트의 의지, 과묵한 워시 의장의 태도 등은 미국 국채 금리 안정화에 대한 정책 당국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이 빠르게 반등한 만큼 단기 숨고르기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라면서도 "결국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주식시장의 안도 랠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8.11포인트(1.55%) 내린 6,869.83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6.8.18 cityboy@yna.co.kr

ybnoh@yna.co.kr

노요빈

노요빈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