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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협상 결렬에 정유-LPG 기업 주가 함께 뛰었다

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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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협상 시한 성과 없이 만료…선박 피격까지 겹쳐

에쓰오일

[출처: 에쓰오일]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중동 지역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정유와 LPG(액화석유가스)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이 합의했던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보장 기간이 성과 없이 만료되고, 해협 내 선박 피격 사건이 겹치며 불안정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9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S-OIL[010950]은 지난 18일 종가 15만3천600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4.07%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정제 마진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정유 업계에 호재가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18일 브렌트유 종가는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90달러 선을 웃돌았다. 19일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0.17% 오른 배럴당 91.02달러에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도 0.52% 상승한 배럴당 84.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과 1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립석유공사(ADNOC) 소속 유조선들이 잇따라 피격당하며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말까지 S-OIL이 원가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확고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도 더해졌다.

아시아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식판매가격(OSP)은 8~9월에 이어 10월에도 마이너스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도입 비중이 높은 S-OIL은 미국산 원유를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수입하는 경쟁사들에 비해 상당한 수준의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내 지정학적 긴장감이 재차 고조되며 배럴당 국내복합정제마진은 6월 말 24달러에서 7월 말 42달러로 70% 상승했다"며 "석유제품의 공급 상황이 보다 타이트해 가격 상승 폭이 훨씬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1

[출처: E1]

원유 수급 불안정 시기에 정유주와 함께 에너지 수혜주로 분류되는 LPG 수입사의 주가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표 LPG 수입사인 E1[017940]의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 9만2천800원으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3.69% 올랐다.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는 유가 상승 시기에 누릴 수 있는 단기적인 재고평가이익(래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꼽혔다. LPG 수입사가 기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선구매해 둔 LPG 비축분의 가치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맞물려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E1의 실적도 긍정적인 평가에 힘을 실었다. E1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4조4천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33%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천1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39% 증가하며 기업 체력을 입증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에서 LPG 트레이딩 물량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유진 iM증권 애널리스트는 "혼란스러운 중동 지정학 분위기 속에 LPG 가격도 강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높아지긴 했으나, 브렌트 대비로는 상대적 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브렌트 대비 LPG의 상대적 약세로 트레이딩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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