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CNBC의 짐 크레이머는 금융시장의 비관론이 지나치다며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방송에 출연해 금리 상승과 고유가,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간밤 미국 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3%까지 올라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가면서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크레이머는 다만 이 같은 악재가 경제의 회복력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쁘지 않다'는 말이 강한 낙관론처럼 들리지는 않겠지만, 경제 여건이 좋을 때보다 지금 더 나은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정확한 바닥은 아닐 수 있지만 이를 감수하는 비용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모든 것이 나쁜 것은 아니며 상황은 나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레이머는 특히 유가와 채권시장을 둘러싼 우려가 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있지만 추가 공급이 유입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크게 웃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미 국채금리 역시 추가 상승할 경우 높은 수익률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봤다.
채권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국채 수요가 늘면 금리 상승세가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레이머는 기술주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나스닥100지수에 대한 공매도 베팅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가운데 최근 크게 하락한 데이터센터 관련주를 점진적으로 매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마이크론을 언급했다.
크레이머가 운용하는 신탁은 최근 마이크론 주식을 매수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사용되는 메모리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투자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소비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도 과도한 비관론을 경계하는 이유로 꼽았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견조한 여행 수요를 확인했고 홈디포도 5년 만에 최고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는 게 크레이머의 설명이다.
크레이머는 "결국 미국은 서비스 경제"라며 "서비스 부문이 잘 돌아가고 있다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시장의 문제가 해소됐거나 증시가 정확한 바닥에 도달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시장 전반에 퍼진 비관론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 경제의 일부 영역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악재가 모두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비관론과 주가 하락은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진입 가격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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