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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엔화 향방, 연준 손에 달렸다…개입 효과도 한계"

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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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엔화 환율이 달러당 160엔선 근방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엔화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 리서치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지난 7월 말 미·일 당국의 사상 첫 협조 개입 직후 155엔선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다시 159엔선으로 올라서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모건스탠리의 데이비드 아담스 G10 외환 전략 책임자는 "개입으로 시장의 내러티브가 잠시 바뀌었을 수 있지만 통화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동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아담스 책임자는 "엔화 강세를 위해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또는 일본은행(BOJ)의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 압력이 해소되지 않는 배경으로는 미국과 일본의 큰 금리차가 꼽힌다. 수년간 이어진 일본의 초저금리로 인해 엔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자금 조달원(캐리 트레이드)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에서는 미·일 당국의 보기 드문 협조 개입을 두고 투기 세력을 억제하는 동시에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미국 당국이 달러 대신 유로화를 매도하며 개입에 동참한 점도 주목받았다.

아담스 책임자는 "미국 당국은 달러 사용을 피함으로써 국가 외환 정책 변화에 대한 불편한 질문을 제기할 위험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BOJ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아담스 책임자는 "정책 입안자들이 특히 금리 인상이 엔화 약세, 장기 수익률 상승, 해외 시장으로의 파급 효과에 대한 미국의 우려와 일치하는 경우 더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을 수용할 의지가 더 강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그는 "그렇긴 하지만, 더 넓은 범위의 정보와 금융 여건을 제공하여 조치를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에 9월보다는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엔화의 장기적인 가치 회복 여부는 결국 연준의 금리 행보에 달렸다고 판단했다. 달러-엔 환율의 적정 가치를 165~167엔 수준으로 추정한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연내 금리를 동결한 뒤 내년부터 인하에 나설 경우 달러-엔 환율이 155엔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스 카펜터 모건스탠리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핵심 질문은 엔화 약세의 배후에 있는 힘이 반전되기 시작했는지 여부이며, 답은 '그렇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는 점"이라며 "엔화 전망은 외환 당국의 개입이나 BOJ보다는 연준에 훨씬 더 많이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엔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 번호 6416)]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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