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선임기자 =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본격적인 수익화는 대규모 레버리지 투자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2008년 이후에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규모 투자에 따라 이들 기업의 영업현금흐름은 올해와 내년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19일 발표한 'AI와 하이퍼스케일러'와 관련한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S&P글로벌은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스페이스X 등 6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CAPEX)은 지난해 4천700억달러에서 올해 8천700억달러, 내년 1조3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S&P글로벌은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AI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부채 발행을 대폭 늘리고 주식 공모는 물론 새로운 형태의 자금 조달 방식을 모색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우선 자본 지출이 매출 증가율보다 높게 증가하고 있는데 수익화 속도가 느리거나 불가능한 기업의 경우 신용등급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격적인 설비 확충은 향후 수요가 약할 경우 과잉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재임대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반도체 또는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위한 합작투자 회사 설립 등을 통한 비전통적 자금 조달 방식은 가치 변동에 따라 관련 보증으로 인한 부채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봤다.
상호 연결된 순환 금융 구조는 예상치 못한 수요 약화 시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된다고도 했다.
이러한 점들을 근거로 S&P글로벌은 레버리지 비율이 얼마나 오래될지를 가늠하는 새로운 자본지출 발표와 비전통적 자금 조달 계획, 토큰 및 전력 가격 등의 산업 지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등을 바탕으로 신용위험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S&P글로벌은 다만,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레버리지 투자의 변곡점은 2008년이 될 것이고, 이후 매출은 가속화하고 자본지출은 정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파벳(AA+)에 대해선, 강력한 영업현금흐름과 현금 보유, 자본확충 등에 따라 부채비율은 크게 늘어나지 않겠지만 자본지출 증가로 인해 향후 몇 년간 가처분 현금 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검색 관련 사업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제미나이의 성공으로 해소됐고, 데이터센터 투자는 구글 클라우드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아마존(AA)은 공격적인 자본 지출과 임대계약으로 부채비율이 2025회계연도의 0.4배에서 2026년 1.3배, 2027년 1.6배로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26~2028회계연도에는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2029회계연도에야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메타(AA-)에 대해서는 2026회계연도에 1천400억달러의 자본지출이 예정돼 있어 가처분 현금흐름은 2028년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고, AI 투자에 대한 출구 전략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AAA)는 공격적으로 자본 지출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른 하이퍼스케일러에 비해 임대 의존도가 높아 잉여현금흐름에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규모 자본지출로 인한 잉여현금흐름 악화로 신용등급이 'BBB-'로 하향 조정된 오라클에 대해선, 오픈AI에 대한 집중과 막대한 장기 임대계약 부담 등으로 업계가 불황으로 돌아설 경우 실적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IPO에 성공한 스페이스X와 관련해선, 2028년까지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낮은 부채비율과 재량적 자본지출, 부채비율이 3배 수준으로 증가할 경우 주식 발행 약속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BBB'로 부여했다.
특히 2028년까지 예상되는 4천950억달러의 자본지출 중 절반이 재량 지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빨리 잉여현금흐름을 달성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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