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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달러 공급 우위에 10개월래 최저…1,400원 선 '코앞'

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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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와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한 달러 매도 우위에 1,400원 선에 임박하며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중동발 위험회피 심리에도 환율 상승세가 제한되면서 시장의 무게중심이 하방으로 기울어진 모습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일 서울장 종가(1,411.80원) 대비 5.50원 내린 1,406.30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6시 뉴욕장 종가(1,412.50원) 대비로는 6.20원 내린 수준이다.

달러-원은 장 초반부터 역외 매도와 수출업체 네고 등 달러 매도 물량을 반영해 가파르게 저점을 낮췄다.

오전 10시 42분경 달러-원 환율은 1,405.40원까지 밀리며 지난해 10월 2일 장중 저점 1,399.50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환율 하락 흐름이 이어지자 수출업체들이 그간 미뤄뒀던 네고 물량까지 내놓으면서 달러 공급 우위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커스터디를 통한 달러 매도도 하방 압력을 보탰다.

통화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달러 순매도세가 3거래일 연속 이어지며 현물환 시장의 하락 분위기와 궤를 같이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통화선물 수급만으로 최근 환율 하락세를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비롯한 역외 거래와 네고, 주식 관련 환헤지 등 다양한 수급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외국인 주식 수급과 환율의 연결고리는 다소 약해졌다.

이날 코스피가 4% 이상 하락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현재 1조5천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통상 외국인 주식 매도는 커스터디를 통한 달러 매수로 이어져 달러-원 상승 재료로 작용하지만 이날 환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간밤부터 환율 상승 재료로 거론됐던 위험회피 요인도 힘을 쓰지 못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효력이 만료된 가운데 양측의 협상이 교착상태를 이어가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이 재차 부각된 바 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에는 외국인 주식 자금 유출입만으로 환율 방향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더라도 커스터디를 통한 역송금 수요가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주가 등락에 따라 기존에 설정된 환헤지 물량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방향과 외국인 자금 유출입 방향이 일치하면 해석이 쉬운데 이날은 서로 엇갈리고 있다"며 "현재 환율 흐름에 외국인 주식 자금까지 유입되는 상황이었다면 숏 포지션을 더 늘려볼 수 있겠지만,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어 추가 하락에 베팅하기에는 애매하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지난주부터 외은 중 달러를 파는 곳이 있는 반면 반대편에서 사는 곳도 있어 수급이 섞여 있다"며 "지난달처럼 역외 수급이 한쪽으로 쏠린 모습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1,400원 선을 향해 빠르게 밀릴 것으로 봤지만 생각보다 하락 속도가 빠르지 않다"며 "외은 간 매매 방향이 엇갈리는 점이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달러 공급에 영향을 줬던 반도체 업체 물량도 다소 약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환율의 방향이 아래쪽으로 바뀐 이후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고, 그동안 쌓여 있던 대기 물량까지 출회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주식 매도는 최근 매수와 매도가 번갈아 나타나는 모습이라 환율의 상승 재료로 보기에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날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하는 상황에서도 오전 중 1,400원 선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대규모 달러 매수 물량이 나오거나 시장 분위기를 바꿀 재료가 등장하지 않는 한 반등은 제한되고 환율이 서서히 낮아지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51위안(0.08%) 내려간 6.7854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과 보합인 99.628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2% 내린 159.45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3% 오른 1.15770달러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전장 대비 0.34% 내린 100엔당 882.00원, 위안-원 환율은 0.50% 내린 208.49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0.01% 내린 6.7455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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