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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와 초장기채③] NH농협생명·미래에셋생명…누가 가장 먼저 흔들릴까

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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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최근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보험사들의 초장기물 수요의 기반이 되는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생명보험사 가운데서는 NH농협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의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성이 비교적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NH농협생명은 절대적인 K-ICS 수준은 높지만 금리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큰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상대적으로 낮은 K-ICS 수준 자체가 부담으로 꼽힌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NH농협생명의 K-ICS는 경과조치 후 374.56%로 집계됐다.

경과조치는 신 지급여력제도인 K-ICS 도입 과정에서 보험사에 발생할 수 있는 급격한 재무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자본 및 위험 요인을 일정 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반영하는 제도다. 그렇다 보니 경과조치 적용 여부에 따라 보험사의 자본 여력을 가늠하는 K-ICS 수준에는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 살펴보면 211.03%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두 기준 모두 두자릿수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연말의 경우 경과조치 전은 231.66%, 경과조치 후는 412.99%였다.

아울러 NH농협생명은 금리 변화에 따른 K-ICS 민감도가 주요 생명보험사 중에서도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지난해 말 NH농협생명이 자체 공시한 금리 민감도 분석에 따르면 경과조치 전 K-ICS는 시장금리가 50bp 상승할 경우 약 35.5%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주요 생보사들 대비 상당히 큰 민감도다. 100bp 상승 시에는 66.3%p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NH농협생명의 자산과 부채 간 듀레이션 차이도 살펴볼 대목이다. NH농협생명은 지난 3월 기준 자산 듀레이션이 부채 듀레이션보다 긴 '양(+)'의 듀레이션 갭 구조를 보이고 있다.

통상 보험사는 장기 보험부채에 대응하기 위해 초장기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을 맞춘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는 NH농협생명과 다소 상황이 다르다.

올해 3월 말 미래에셋생명의 K-ICS는 167.6%로 직전 분기 176.7%에서 9.1%p 하락했다. 미래에셋은 경과조치를 적용하지 않고 있어 경과조치 전후 K-ICS가 동일하다.

올해 6월의 경우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이보다 더 낮아졌을 것이라는 시장 시각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인 130%를 웃돌고는 있지만, 주요 생보사 대비 상대적으로 여유가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상승 등 시장 충격으로 K-ICS가 추가 하락할 경우 자본 관리 필요성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금리 상승에 대한 민감도 역시 마이너스다. 지난해 말 기준 금리가 50bp 상승할 경우 K-ICS가 11.4%p, 100bp 상승할 경우는 23.3%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생명과 비교하면 금리 자체에 대한 민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애초에 K-ICS의 출발점이 낮다는 점이 부담이다.

결국 금리 상승 국면에서 두 보험사가 받는 압력의 성격은 다르다.

NH농협생명이 금리 충격에 대한 K-ICS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큰 것이 관건이라면 미래에셋생명은 상대적으로 낮은 출발점에서 추가충격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느냐가 핵심인 셈이다.

이는 향후 보험사의 초장기채 수요를 가늠하는 데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낮아지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초장기채를 저가 매수할 유인이 생기지만, K-ICS 관리 부담과 자산·부채 듀레이션 구조 등에 따라 보험사별 매수 여력에는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NH농협생명의 K-ICS는 올해 2분기 들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경과조치 후 K-ICS 비율은 393.8%로 나타났다.

이는 최종 산출치가 아니며, 이달 말에 확정치가 정정공시될 예정이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구조인데, 2분기 장기금리가 오르면서 보험부채의 현재가치가 줄어든 효과 등이 K-ICS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소폭 K-ICS 비율 개선이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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