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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와 초장기채②]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삼성생명·한화생명…숨은 변수는

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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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일부 생명보험사는 금리 상승이 상대적으로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오르면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개선되는 곳들인데, 커브 움직임과 주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화생명의 2025년 결산 정기경영공시에 따르면 50bp 금리 상승 시 킥스 비율은 157.5%에서 160%로 2.5%포인트 개선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생명은 자산 듀레이션이 부채보다 다소 큰 것으로 평가되는데 이를 고려하면 금리상승이 건전성 비율 개선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자산 듀레이션이 부채 듀레이션보다 길다면 금리 상승에 따른 충격이 자산 측면에서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지급여력비율에 여러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평가된다.

다만 향후 금리가 평행하게 오르지 않을 경우 지급여력비율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일부 제기된다. 초장기 금리가 다른 구간보다 급등한다면 공시된 것과 다르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추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급여력비율 개선 배경 관련 질문에 "자산 측면에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국채도 보유하고 있는데, 미 국채 금리의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며 "여기에다 부채 관점에서 장기성 부채의 가치가 초장기 금리 상승에 낮아진 점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기본자본이 워낙 강해 초장기채 금리 급등 국면에서 가장 편안한 위치에 있다. 금리 상승이 부채가 더 많이 줄어드는 효과를 내고 자본이 개선되는 전통적 구조가 아직 남아있는 대표적인 생보사다.

다만, 지배구조 탓에 계열사 주가,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 변동성이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막대한 평가이익을 챙기는 삼성생명의 경우 가용자본은 크게 늘어나지만,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평가손실 규모도 커지게 돼 시장위험 요구자본 역시 대폭 늘어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198%로 생명보험사 평균(186.7%)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리상승에 비율은 더 개선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금리가 급등하면서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는다면 주식의 평가 손실이 불리하게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1만원 오를 때마다 약 0.5%P 오르는 구조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장기금리가 급등하면서 동시에 한국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한다면 금리 상승 자체의 긍정적 효과보다 주가 하락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금리 쇼크와 주가 쇼크를 함께 봐야 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30년물 국고채 금리가 더 오른다고 해서 킥스 때문에 초장기채를 강제도 매도할 가능성은 다른 보험사보다 훨씬 낮다"고 평가했다.

한화생명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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