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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큰손' SK하이닉스 빠졌지만…"가격 메리트가 공백 메웠다"

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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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지속…주도 섹터는 여전채서 회사채로

삼성증권 "4분기 단기금리 상승…연말 갈수록 축소 속도 둔화"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크레딧 채권 시장의 '큰손' 투자자였던 SK하이닉스가 투자를 중단했지만, 크레딧 채권의 가격 메리트가 수급 공백을 메우면서 스프레드 축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세를 주도하는 섹터도 여전채에서 회사채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투자 중단 소식으로 크레딧 시장 내 수급 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7월 중순 이후 이어진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수급 우려가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수급 우려의 영향이 제한적인 건 크레딧 채권의 가격 메리트 때문이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아직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7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2년 이하 구간의 수익률곡선은 가파르다. SK하이닉스 등 일부 수요가 빠져나가도 이 같은 투자 매력이 공백을 메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크레딧 강세의 무게중심은 여전채에서 회사채로 이동하고 있다.

그간 크레딧 강세를 주도했던 여전채는 스프레드 축소가 상당 부분 진행되면서 가격 메리트가 눈에 띄게 약화된 반면, 축소 폭이 제한적이었던 회사채는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실제 여전채와 회사채의 상대적 투자 매력을 나타내는 '여전채-회사채 스프레드'는 이전 저점을 하회한 뒤 최근 다시 확대되면서 여전채 대비 회사채 강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8월 회사채 발행 규모 또한 크게 감소하면서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시장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유통시장에서도 추가 스프레드 축소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향후 크레딧 강세는 여전채 중심에서 회사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시장의 주도 섹터가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강세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말 자금 유출에 따른 계절적 수급 부담과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올해 크게 증가한 CP 발행 물량의 차환 수요를 감안하면 4분기 단기금리가 이전보다 더 큰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CP 금리가 CD 금리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CD-CP 스프레드가 확대될 경우 크레딧 채권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가격 메리트가 수급 공백을 메우며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연말로 갈수록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속도는 둔화되고 예년보다 높은 단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스프레드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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