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이후 SK하이닉스 자사주 '40조 매입소각'…애프터마켓 반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내 증시는 글로벌 장기물 금리 급등과 중동 불확실성 등 대외 악재를 소화하며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개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으나, 장 마감 후 SK하이닉스가 초대형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며 애프터마켓에서 급등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8.66포인트(5.80%) 급락한 6,471.1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9.74포인트(1.17%) 내린 824.46으로 마감했다.
시장을 짓누른 가장 큰 요인은 글로벌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세다.
간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5.33%대까지 치솟았고 일본, 독일 등 주요국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글로벌 주요국의 부채 증가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인한 장기 자금 수요가 금리를 구조적으로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중동 정세 불안이 유가를 자극하면서 변동성을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양측이 대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는 자금 조달 비용 상승에 민감한 반도체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가 7.82%, SK하이닉스가 9.75% 폭락했다.
로봇 업종 역시 중국 유니트리 상장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알테오젠 등 일부 제약·바이오와 이차전지 관련주가 선전하며 지수 낙폭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식 시장의 폭락과 대조적으로 외환 시장은 다소 안도하는 흐름을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수출 기업의 네고 물량 출회와 달러 인덱스 하락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14.10원 급락한 1,397.70원으로 마감했다.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증시 급락이 펀더멘털의 훼손보다는 최근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 실현과 매크로 경계감이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금리와 유가 불안이 단기 변동성을 키웠지만, 미국과 국내 주요 기업의 이익 전망치에는 큰 변화가 없어 주도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다만, 정규장 마감 직후 SK하이닉스가 총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장내 매수 및 전량 소각 계획을 공시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 SK하이닉스는 정규장 종가 대비 5% 넘게 급등하고 있다.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 역시 상승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규선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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