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40조가 끝 아니다…SK하이닉스, 3분기 '2차 주주환원' 얼마나 풀까

26.08.19.
읽는시간 0

자사주 40조 선제 집행…FCF 환원 기준도 '50% 이상'으로 상향

추가 자사주보다 특별배당 가능성 주목…증권가 최대 100조 환원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카드를 먼저 꺼내 들면서 시장의 관심은 오는 3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될 '2차 환원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회사가 기존 주주환원 원칙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한 단계 높인 데다 자사주 취득·소각과 배당을 병행하겠다고 명시한 만큼 추가 환원은 특별배당을 포함한 현금배당 확대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전날 종가인 166만2천원 기준 약 2천407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3.3%에 해당한다.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40조원이 주주환원의 끝은 아니다.

회사는 이날 2025~2027년 주주환원 규모를 기존 '누적 FCF의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정배당과 특별배당 등 배당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3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하기로 했다.

사실상 40조원은 전체 환원안 가운데 자사주 취득·소각 부분을 먼저 확정한 셈이다.

SK하이닉스 이천시 본사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FCF 50%만 잡아도 여력 상당…40조원은 '1차분'

증권가가 추산한 SK하이닉스의 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추가 환원 규모는 수십조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의 FCF를 약 180조원으로 예상했다. 단순히 올해 FCF에 50% 환원율을 적용할 경우 90조원에 달한다.

이번에 확정된 자사주 취득·소각 40조원을 제외하더라도 상당한 환원 여력이 남는 셈이다.

다만 SK하이닉스의 환원 기준은 연간 FCF가 아니라 2025~2027년 3년간 누적 FCF인 만큼 이를 그대로 올해 추가 환원액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회사가 환원율의 상한처럼 인식됐던 '50% 범위 내'라는 표현을 없애고 '50% 이상'으로 수정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AI 메모리 호황이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현금이 계속 쌓일 경우 FCF의 절반을 넘어서는 환원도 가능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말 순현금은 약 69조원까지 늘었다. 회사가 연초 제시했던 순현금 100조원 목표 역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 유입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빠르게 달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78기 정기 주주총회 발언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다음 카드는 특별배당 가능성…고정배당 상향도 주목

이에 따라 3분기 발표에서는 자사주 추가 매입보다는 특별배당을 포함한 현금배당 확대가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회사가 이날 공시에서 굳이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한다"고 밝히고 고정배당과 특별배당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SK하이닉스는 현행 2025~2027년 정책에서 연간 고정배당을 주당 1천500원으로 정하고 있다. 올해도 분기당 375원의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3분기에는 기존 고정배당을 상향하거나 일회성 특별배당을 지급하고, 향후 FCF 증가분에 따라 자사주를 추가 소각하는 복합적인 방식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 가능 규모를 4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 수준까지 예상해왔다.

이번 발표로 예상 범위의 하단인 40조원이 자사주 소각만으로 먼저 채워졌다는 점에서 최종 환원액이 기존 예상치를 얼마나 웃돌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됐다.

특히 이번 결정은 주가가 기업의 현금창출력과 중장기 성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회사의 판단에서 나왔다.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유통주식 수를 먼저 줄이고 이후 현금배당까지 확대할 경우 주당 가치와 배당수익률을 동시에 높이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내놓을 '두 번째 보따리'가 중요한 이유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일단 자사주 40조원 소각 계획을 먼저 발표했다. 올해 주주환원의 전체는 아니고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안내한 만큼, 배당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어 추가로 결정되면 3분기 실적 발표쯤에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윤영숙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