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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1,300원대 진입…'弱달러·네고출회·역외숏' 트리오 11개월만에 최저

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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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틱차트(서울장 기준)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00원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주식 순매도에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거세게 출회된 데다, 이달 말 법인세 중간예납을 앞둔 달러 매도 기대가 더해지면서 역외 투자자의 숏 베팅에 힘이 실렸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1,411.80원) 대비 14.10원 급락한 1,397.7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에 서울장 거래를 마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서울장 종가 기준 지난해 9월 24일(1,397.5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이날 1,413.30원에 출발한 달러-원은 1,413.80원에 상단이 막히자 방향을 곧바로 아래로 틀었다.

아시아장에서 '달러 약세-엔화 강세' 흐름 속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자 달러-원은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코스피는 개장 초부터 5% 넘게 급락해 오전 9시6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4천800억원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그간 대기하던 네고를 비롯한 달러 매도 물량의 힘이 더 강했다.

특히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달러 선물을 6만계약 넘게 순매도하며 눈길을 끌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환율 하방에 무게를 실었다.

이달 말 대규모 법인세 중간예납을 앞두고 수출기업의 원화 조달을 위한 달러 매도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 역시 숏 심리를 키웠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6분께 1,396.00원까지 하단을 낮췄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400원선이 무너진 가운데 추가 하락에 대체로 무게를 두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저가 매수세에 반등할 수 있겠지만, 네고 물량의 출회가 거센 데 이어 숏베팅 분위기가 큰 만큼 이를 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일부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커스터디 물량이 나왔는데, 이날 외국인이 많이 팔기는 했지만 전일 많이 매수했던 물량이 한 번에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은 1,400원선 레벨이 깨지기도 했고, 저점 매수세에 조금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은행의 한 외환 애널리스트는 "수급의 힘이 매우 강해보인다"며 "며칠간 반도체 기업을 위주로 네고 물량이 굉장히 강하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물 시장 쪽에서 숏베팅이 많이 들어오는 느낌도 든다"면서 "이번 하락세가 과거 패턴과 다르게 길게 지속되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 입장에서도 고환율 기대심리가 꺾여 롱보다 숏으로 기울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대규모 주주환원 과정에서 해외에 보유한 외화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경우, 원화 마련을 위한 달러 매도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암참 초청 간담회에서 한미 간 3천500억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외환과 관련해 "지난 7월 원화 국제화 로드맵 발표와 외환시장 24시간 운영체제 전환에 이어 내년 1월 원화결제 시스템을 정식 가동하고 외국환 규제도 대폭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지난 4월 암참이 '한국 금융허브 추진전략' 보고서를 통해 제안한 시항을 반영해 외은지점의 외화차입 신고 기준과 자금통합관리 한도를 5천달러에서 최소 1억달러 이상으로 상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3.2%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유가는 대체로 소폭 올랐다.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강보합인 85달러대에 거래됐다.

이날 오후에는 유로존 6월 경상수지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이날 밤에는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51위안(0.08%) 내려간 6.7854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른 가운데 1,413.3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고점은 1,413.80원, 저점은 1,396.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7.8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02.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3억1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5.80% 급락한 6,471.17에, 코스닥은 1.17% 떨어진 824.46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0.267엔 내린 159.21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78.4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198달러 오른 1.15931달러였다. 달러 인덱스는 99.503로 내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407위안으로 하락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7.52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7.23원, 고점은 209.33원이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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