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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김준환, 탈북민 출신 의원에 "김일성 만세하던 사람"…논란 일자 사과

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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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통위 전체 회의 개회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9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위원장인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2026.8.19 hkmpooh@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준환 의원이 19일 북한 이탈주민인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을 향해 "김일성 만세하던 사람"이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오전 질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퇴장하던 도중 있었던 김 의원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김 의원께서 저에게 '우리 아버지가 국가유공자고 나는 국정원에서 25년간 일한 사람이다', '당신들은 김일성 만세하던 사람들이야. 조심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말을 들으면서 제 귀를 의심했다"며 "저를 비롯한 3만4천명의 탈북민들은 김일성 일가의 독재와 한 줄기의 인권조차 허용되지 않는 전체주의 체제를 단호히 거부하고, 목숨 걸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찾아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고통받고 있는 2천600만 북한 주민들의 한 줄기 희망마저 꺾어 버리는 발언이 아닐 수가 없다"며 "김 의원의 발언은 단순한 의원 간의 사적인 대화가 될 수 없고, 그런 사안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입에 담지 않아야 할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제 태도가 대단히 흥분했던 점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두 사람의 갈등 조짐은 오전 회의 때부터 있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조선)으로 부르고 '주적' 용어를 '위협'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은 "최근에 통일은 폭력적이라고 하셨는데 통일부 장관은 그러면 폭력부 장관이냐,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대변인이냐, 당장 사퇴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김 의원은 박 의원에게 자중할 것을 요구하며 "언제부터 주적 이야기를 했느냐"며 따졌다.

김 의원은 "어떻게든 경색된 남북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정동영) 장관에 대해 비판하는 박 의원의 말을 들으면서 약간 이성을 잃고 감성적으로 격해져 있던 것은 사실"이라며 "박 의원이 통일 문제를 북한 체제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 찬 시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있어 보였다"며 해명했다.

김 의원은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 2, 3차장을 지냈고 박 의원은 2009년 4월 두만강을 건너 한국으로 귀순한 탈북민 출신이다.

박 의원은 이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을 지내다 비례대표로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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