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동 분쟁이 출구를 찾지 못한 채 교착 상태에 머무르면서 유가는 조금씩 레벨을 높여가고 있다.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9달러(1.05%) 오른 배럴당 85.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0.60달러(0.66%) 상승한 배럴당 91.62달러를 가리켰다.
미국과 이란은 여전히 알맹이 없는 설전만 주고받았다.
카젬 잘랄리 주러시아 이란 대사는 "이란이 협상과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는 것과 동시에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려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은 "어느 시점에는 아마도 재개될 수 있다"면서도 "그들은 핵무기를 없애야 한다.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는 역내 긴장이 고조된다는 이유로 이란과의 모든 금융 및 경제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란은 UAE 물류와 금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제재가 엄격하게 시행된다면 이미 미국의 해상봉쇄, 서방의 제재로 힘들어진 이란 경제가 한층 더 압박받게 된다.
UAE의 조치로 이란이 반발하면서 역내 긴장감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부문 수석 부사장은 "최근 미사일 공격으로 UAE가 이란과의 모든 금융 관계를 단절했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중동에 지정학적 긴장감을 주는 재료로 원유 선물 가격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재무부가 중장기물 국채 바이백(환매입) 규모를 전격 확대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락한 점도 유가에 강세 압력을 넣었다.
미국 재무부는 잔존만기 '10~20년'과 '20~30년' 구간의 장기 국채를 시장에서 되사들이는 바이백 규모를 최소 2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회당 매입 규모는 현재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늘어난다.
원유는 달러로 결제된다. 달러화가 아닌 이종통화 투자자에게 달러 약세는 달러로 표시되는 원유의 매력도를 더 높이는 재료가 된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일주일간 상업용 원유 재고는 44만5천배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60만배럴 감소였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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