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년 바이백 회당 '최대 20억달러→최소 40억달러' 확대…장기금리 급락 반응
단기물은 발행 확대 관측 제기…바이백 발표 후 20년물 입찰은 부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중장기물의 강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의 뒤쪽으로 갈수록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단기물은 소폭 내렸다.
미 재무부의 '깜짝' 장기물 바이백 확대 발표에 그동안 우려가 집중됐던 30년물 가격이 모처럼 크게 상승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근본적인 재정적자 문제를 건드리진 않는 임시방편에 그친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제기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30bp 하락한 4.65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790%로 0.4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1940%로 9.10bp 굴러떨어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3.10bp에서 47.4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조금 넘어 재무부의 발표가 나오자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8bp 안팎 급락한 반면 2년물 금리는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재무부는 유동성 지원 차원에서 실시 중인 바이백과 관련해 잔존만기 '10~20년'과 '20~30년' 구간은 회당 규모를 종전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은 내달 9일부터 발효되며, 이번 분기 국채 발행 계획이 적용되는 기간인 오는 11월 4일까지가 기한이다.
재무부는 지난 5일 분기 국채 발행 계획을 내놓을 당시 전체 바이백 규모를 유지한 바 있다. 최근 장기금리가 뛰자 2주 만에 종전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정이 분기 국채 발행 계획의 일부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면서 이는 "향후 언제든 추가적인 변경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장기국채 입찰 규모가 언젠가 축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적어도 어느 정도는 높아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재무부가 장기국채 발행을 줄인다면 단기물 쪽은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단기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2년물 금리는 한때 4.2320%까지 튀어 오르기도 했다.
아넥스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수석 경제 전략가는 "재무부의 발표로 채권이 랠리를 보였지만, 이것인 일시적인 달래기"라면서 "이것은 우리가 어떻게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와 현대적 화폐화의 시대에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재무부는 장기물에 대한 약한 수요 때문에 단기물을 더 많이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백 확대 발표에도 오후 들어 치러진 20년물 입찰은 결과가 부진했다. 장기금리는 20년물 입찰 재료에 낙폭을 약간 되돌리다가 국제유가가 장 후반께 오름폭을 크게 줄이자 다시 고개를 숙였다.
160억달러 규모 신규 발행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5.204%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5.163%에 비해 4.1bp 높아진 가운데 2개월 연속 5.0%를 웃돌았다.
이번 낙찰 수익률은 2023년 10월(5.245%) 이후 최고치다. 20년물이 2020년 5월 재도입된 뒤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5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한때 2.7%가량 뛰기도 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전장대비 0.89달러(1.05%) 오른 배럴당 85.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은 "어느 시점에는 아마도 재개될 수 있다"면서 "그들은 핵무기를 없애야 한다.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후 2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자 2년물 금리는 4.20% 아래로 후퇴했다. 특별히 매파적인 대목은 없다는 평가를 받은 영향으로, 오후 3시 이후로는 낙폭이 더 확대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7월 FOMC에서 "많은(many)"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 않는다면 정책 긴축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당장 금리를 올리자는 견해도 표결로 드러난 반대표 3명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4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보다 다소 낮은 32.8%로 가격에 반영했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전장 40% 후반대에서 40% 중반대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성진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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