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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재무부 '기습 바이백'에 숨통 트였다…강세 마감

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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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4거래일 만에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재무부가 중장기물 국채 바이백(환매입) 규모를 기습적으로 확대하면서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락하자 증시도 숨통이 트였다.

다만 국채금리 하락에도 오픈AI의 2분기 실적이 실망스럽다는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는 분위기가 침체됐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65포인트(0.22%) 오른 53,463.0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6.22포인트(0.21%) 상승한 7,707.98, 나스닥 종합지수는 41.38포인트(0.16%) 오른 26,331.09에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4.24포인트(2.12%) 떨어진 11,738.23에 장을 닫았다.

미국 재무부는 잔존만기 '10~20년'과 '20~30년' 구간의 장기 국채를 시장에서 되사들이는 바이백 규모를 최소 2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회당 매입 규모는 현재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늘어난다.

이번 조치는 이번 분기 국채 발행계획이 적용되는 11월 4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것이지만 시장은 반색했다.

채권시장은 중장기물 국채금리 급락으로 반응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10bp 이상 급락했고 10년물도 6.80bp 내려갔다. 2년물 금리는 장기물 바이백을 위해 재무부가 결국 단기물 발행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으로 장 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약보합을 유지했다.

그간 미국 재정적자 부담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은 '베어 스티프닝'을 그렸던 만큼 재무부 조치에 일부 되돌림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금리 하락에 증시 또한 반등했다. 최근 며칠간 국채금리 상승이 증시를 짓눌렀던 터라 숨통이 트인 것이다.

다만 재무부의 바이백과 중장기물 국채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상승 강도는 강하지 않았다. 대체로 강보합권에 머물면서 재무부 조치의 실효성과 시장 반응을 탐지하는 분위기였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이 3.52%, 임의소비재가 2.14% 올랐고 소재도 1.67% 상승했다. 반면 기술과 산업, 금융, 에너지는 하락했다.

증시가 금리하락을 반기는 와중에도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줄곧 침체됐다.

AI 산업의 총아 오픈AI의 2분기 실적이 예상만큼 강하지 않았으며 경쟁업체 앤트로픽과 비교해도 실망스러웠다는 보도가 투자 심리를 꺾은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의 2분기 매출은 67억달러, 앤트로픽의 매출은 116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오픈AI의 실적이 앤트로픽에 뒤처진 것보다도 실적 성장세 자체가 실망스럽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이 같은 소식에 필리 지수는 2% 넘게 떨어졌다. 2거래일 동안 7% 넘게 내려앉았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브로드컴과 AMD, 인텔은 4% 안팎으로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TSMC도 약보합이었다.

프로사이언의 마시모 산티시아 미국 주식 총괄은 "시장엔 지금 긴장감이 있다"며 "한편에는 견고한 펀더멘털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고금리에 따른 더 높은 비용이 있다"고 짚었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무려 176% 폭등했다. 머크와 함께 개발한 실험용 피부암 백신이 후기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인 영향이다. 머크 역시 주가가 12% 넘게 급등했다.

마벨테크놀로지는 10% 가까이 뛰었다. 구글과 텐서프로세서(TPU) 관련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마벨의 보통주 최대 약 5천900만주를 매수할 수 있는 워런트를 알파벳에 발행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띄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67.2%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는 63.9%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95포인트(6.00%) 내린 14.89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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