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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금리에 목매는 베선트의 '깜짝쇼'…주식↑달러↓채권 혼조

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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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19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3대 지수 모두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미국 재무부가 중장기물 국채 바이백(환매입) 규모를 기습적으로 확대하면서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락하자 증시도 숨통이 트였다. 다만 국채금리 하락에도 오픈AI의 2분기 실적이 실망스럽다는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는 분위기가 침체됐다.

미국 국채가격은 중장기물의 강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의 뒤쪽으로 갈수록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단기물은 소폭 내렸다.

미 재무부의 '깜짝' 장기물 바이백 확대 발표에 그동안 우려가 집중됐던 30년물 가격이 모처럼 크게 상승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근본적인 재정적자 문제를 건드리진 않는 임시방편에 그친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제기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달러는 미 재무부가 장기물을 대상으로 바이백을 2배 이상 늘린다고 '깜짝' 발표하자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약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동 분쟁이 출구를 찾지 못한 채 교착 상태에 머무르면서 유가는 조금씩 레벨을 높여가고 있다.

뉴욕 오전 일찍 재무부는 유동성 지원 차원에서 실시 중인 바이백과 관련해 잔존만기 '10~20년'과 '20~30년' 구간은 회당 규모를 종전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은 내달 9일부터 발효되며, 이번 분기 국채 발행 계획이 적용되는 기간인 오는 11월 4일까지가 기한이다.

최근 미 국채 장기금리는 30년물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압박해 왔다. 미국이 지난달 말 엔화 약세 방어를 위해 일본과 공조 개입에 나선 것도 국채금리 상승을 막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베선트 장관은 작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장기국채에서 투매 현상이 발생했을 때도 바이백을 대응 수단으로 꼽았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65포인트(0.22%) 오른 53,463.0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6.22포인트(0.21%) 상승한 7,707.98, 나스닥 종합지수는 41.38포인트(0.16%) 오른 26,331.09에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4.24포인트(2.12%) 떨어진 11,738.23에 장을 닫았다.

미국 재무부는 잔존만기 '10~20년'과 '20~30년' 구간의 장기 국채를 시장에서 되사들이는 바이백 규모를 최소 2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회당 매입 규모는 현재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늘어난다.

이번 조치는 이번 분기 국채 발행계획이 적용되는 11월 4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것이지만 시장은 반색했다.

채권시장은 중장기물 국채금리 급락으로 반응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10bp 이상 급락했고 10년물도 6.80bp 내려갔다. 2년물 금리는 장기물 바이백을 위해 재무부가 결국 단기물 발행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으로 장 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약보합을 유지했다.

그간 미국 재정적자 부담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은 '베어 스티프닝'을 그렸던 만큼 재무부 조치에 일부 되돌림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금리 하락에 증시 또한 반등했다. 최근 며칠간 국채금리 상승이 증시를 짓눌렀던 터라 숨통이 트인 것이다.

다만 재무부의 바이백과 중장기물 국채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상승 강도는 강하지 않았다. 대체로 강보합권에 머물면서 재무부 조치의 실효성과 시장 반응을 탐지하는 분위기였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이 3.52%, 임의소비재가 2.14% 올랐고 소재도 1.67% 상승했다. 반면 기술과 산업, 금융, 에너지는 하락했다.

증시가 금리하락을 반기는 와중에도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줄곧 침체됐다.

AI 산업의 총아 오픈AI의 2분기 실적이 예상만큼 강하지 않았으며 경쟁업체 앤트로픽과 비교해도 실망스러웠다는 보도가 투자 심리를 꺾은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의 2분기 매출은 67억달러, 앤트로픽의 매출은 116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오픈AI의 실적이 앤트로픽에 뒤처진 것보다도 실적 성장세 자체가 실망스럽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이 같은 소식에 필리 지수는 2% 넘게 떨어졌다. 2거래일 동안 7% 넘게 내려앉았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브로드컴과 AMD, 인텔은 4% 안팎으로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TSMC도 약보합이었다.

프로사이언의 마시모 산티시아 미국 주식 총괄은 "시장엔 지금 긴장감이 있다"며 "한편에는 견고한 펀더멘털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고금리에 따른 더 높은 비용이 있다"고 짚었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무려 176% 폭등했다. 머크와 함께 개발한 실험용 피부암 백신이 후기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인 영향이다. 머크 역시 주가가 12% 넘게 급등했다.

마벨테크놀로지는 10% 가까이 뛰었다. 구글과 텐서프로세서(TPU) 관련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마벨의 보통주 최대 약 5천900만주를 매수할 수 있는 워런트를 알파벳에 발행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띄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67.2%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는 63.9%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95포인트(6.00%) 내린 14.89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30bp 하락한 4.65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790%로 0.4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1940%로 9.10bp 굴러떨어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3.10bp에서 47.4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조금 넘어 재무부의 발표가 나오자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8bp 안팎 급락한 반면 2년물 금리는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재무부는 유동성 지원 차원에서 실시 중인 바이백과 관련해 잔존만기 '10~20년'과 '20~30년' 구간은 회당 규모를 종전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은 내달 9일부터 발효되며, 이번 분기 국채 발행 계획이 적용되는 기간인 오는 11월 4일까지가 기한이다.

재무부는 지난 5일 분기 국채 발행 계획을 내놓을 당시 전체 바이백 규모를 유지한 바 있다. 최근 장기금리가 뛰자 2주 만에 종전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정이 분기 국채 발행 계획의 일부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면서 이는 "향후 언제든 추가적인 변경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장기국채 입찰 규모가 언젠가 축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적어도 어느 정도는 높아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재무부가 장기국채 발행을 줄인다면 단기물 쪽은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단기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2년물 금리는 한때 4.2320%까지 튀어 오르기도 했다.

아넥스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수석 경제 전략가는 "재무부의 발표로 채권이 랠리를 보였지만, 이것인 일시적인 달래기"라면서 "이것은 우리가 어떻게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와 현대적 화폐화의 시대에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재무부는 장기물에 대한 약한 수요 때문에 단기물을 더 많이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백 확대 발표에도 오후 들어 치러진 20년물 입찰은 결과가 부진했다. 장기금리는 20년물 입찰 재료에 낙폭을 약간 되돌리다가 국제유가가 장 후반께 오름폭을 크게 줄이자 다시 고개를 숙였다.

160억달러 규모 신규 발행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5.204%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5.163%에 비해 4.1bp 높아진 가운데 2개월 연속 5.0%를 웃돌았다.

이번 낙찰 수익률은 2023년 10월(5.245%) 이후 최고치다. 20년물이 2020년 5월 재도입된 뒤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5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한때 2.7%가량 뛰기도 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전장대비 0.89달러(1.05%) 오른 배럴당 85.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은 "어느 시점에는 아마도 재개될 수 있다"면서 "그들은 핵무기를 없애야 한다.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후 2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자 2년물 금리는 4.20% 아래로 후퇴했다. 특별히 매파적인 대목은 없다는 평가를 받은 영향으로, 오후 3시 이후로는 낙폭이 더 확대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7월 FOMC에서 "많은(many)"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 않는다면 정책 긴축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당장 금리를 올리자는 견해도 표결로 드러난 반대표 3명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4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보다 다소 낮은 32.8%로 가격에 반영했다.

10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전장 40% 후반대에서 40% 중반대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147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9.643엔보다 1.496엔(0.937%)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772달러로 0.01024달러(0.885%) 급등했다.

유로존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2.9% 오르며 전달(+2.8%) 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

달러인덱스는 98.797로 전장보다 0.865포인트(0.867%) 급락했다. 지난 5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 재무부의 발표에 강한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미 재무부는 이날 만기가 10~30년 남은 장기 국채를 시장에서 되사들이는 바이백 규모를 기존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2배 이상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번 바이백 규모 확대가 장기 국채 구간에 더 많은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백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국채를 만기가 되기 전에 다시 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최근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나온 조치다.

미 재무부 발표에 미 국채 30년물은 장중 낙폭이 10bp를 넘기도 했고, 달러인덱스는 이와 맞물려 98.771까지 굴러떨어졌다.

TD증권의 하우드 두 전략가는 "미 재무부 관련 헤드라인을 배경으로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신호는 재무부가 이번 주 나타난 장기 국채 매도세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는 "시장은 앞으로 미 국채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조치에 갈수록 더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러한 조치가 시장가격을 왜곡하는 것으로 인식될수록 달러는 더욱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 국채 가격이 시장에서 하락하도록 허용되지 않는다면,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미 국채의 가치는 달러 약세를 통해 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특별히 매파적인 대목이 없었다는 점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6077달러로 전장보다 0.00750달러(0.554%) 상승했다.

영국의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상승했다. 6월(+2.6%) 대비 0.3%포인트 확대한 것이다.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303위안으로 전장보다 0.0167위안(0.248%)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9달러(1.05%) 오른 배럴당 85.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0.60달러(0.66%) 상승한 배럴당 91.62달러를 가리켰다.

미국과 이란은 여전히 알맹이 없는 설전만 주고받았다.

카젬 잘랄리 주러시아 이란 대사는 "이란이 협상과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는 것과 동시에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려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은 "어느 시점에는 아마도 재개될 수 있다"면서도 "그들은 핵무기를 없애야 한다.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는 역내 긴장이 고조된다는 이유로 이란과의 모든 금융 및 경제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란은 UAE 물류와 금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제재가 엄격하게 시행된다면 이미 미국의 해상봉쇄, 서방의 제재로 힘들어진 이란 경제가 한층 더 압박받게 된다.

UAE의 조치로 이란이 반발하면서 역내 긴장감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부문 수석 부사장은 "최근 미사일 공격으로 UAE가 이란과의 모든 금융 관계를 단절했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중동에 지정학적 긴장감을 주는 재료로 원유 선물 가격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재무부가 중장기물 국채 바이백(환매입) 규모를 전격 확대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락한 점도 유가에 강세 압력을 넣었다.

미국 재무부는 잔존만기 '10~20년'과 '20~30년' 구간의 장기 국채를 시장에서 되사들이는 바이백 규모를 최소 2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회당 매입 규모는 현재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늘어난다.

원유는 달러로 결제된다. 달러화가 아닌 이종통화 투자자에게 달러 약세는 달러로 표시되는 원유의 매력도를 더 높이는 재료가 된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일주일간 상업용 원유 재고는 44만5천배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60만배럴 감소였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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