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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통 큰 주주환원책…증권가 "파격적 주가 상승 모멘텀"

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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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총 기준 10% 이상의 주주환원수익률 도출될듯

"실적개선이 주주환원으로…강한 주가 하방 지지 재료"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SK하이닉스가 국내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인 40조원어치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가운데, 증권가는 강력한 주주 환원책을 발판으로 주가 재평가가 본격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는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407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40조43억4천만원으로, 소각 예정 주식은 발행주식(총 7억3천49만2천365주)의 약 3.3% 규모다. 회사는 이날부터 오는 11월19일까지 3개월에 걸쳐 자사주를 사들인 뒤 한꺼번에 소각하겠단 방침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국내 상장사 최대 사례다. 사업 경쟁력과 현금창출력, 중장기 성장성 등 회사의 내재 가치가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회사는 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 환원을 골자로 한 새 주주환원 정책도 결정했다. 전날 공시 따르면 회사는 주주환원 규모를 기존 '누적 FCF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로써 주주환원 재원은 종전 수십조 원 수준에서 100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 '깜짝' 주주환원책 발표가 주가 하방을 지지하면서 중장기 재평가를 이끌어 낼 거라고 봤다.

추가 환원책으로 '현금배당'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최종 환원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훌쩍 웃돌 가능성이 높단 분석에서다. 규모와 방식은 오는 10월 말 3분기 실적발표 때 공유될 예정인데, 그 전까지 자사주 매입 재료로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에 계속해서 반영될 거라는 게 증권가 기대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당초 회사가 지난 7일 발표한 '3분기 내 발표' 계획보다 이른 시점에 주주환원 계획이 발표돼, 시장에선 발표 시기를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발표에 더해 3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기본배당과 특별배당 정책을 새롭게 발표하겠다고 언급하면서 기대감을 강화했다"고 했다.

그는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타이밍), 저평가 탈출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시했고(인식), 후속책을 제시해 선반영의 산물인 주가에 효과적인 방안으로 도출(기대감)됐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지난달부터 이어진 주가 조정 중 투자자들은 실적발표회에서 주가부양안이 나오지 않아 실망 매물로 이어졌지만, 회사는 앞으로 3개월간 자사주 매입을 압축적으로 진행해 주가 부양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회사의 FCF를 250조~300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경우 무려 125조~150조원의 주주환원이 도출될 수 있다"며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진행될 경우 파격적 수준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초 20~3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예상했는데 2배 수준으로 상회하는 규모가 발표됐다"며 "자사주 취득만 40조원이면 주주로선 분명히 긍정적 소식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회사는 장기적으로 ADR 교환 비중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도 언급했다"며 "물론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유관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거치겠지만, 현재 비중이 워낙에 낮은 편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교환 비중을 확대해 주주가치에 기여하겠다는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짚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이번 초대형 조기 주주환원책이 주가 재평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래 현금 창출력과 중장기 성장의 자신감으로 보여진다"며 "향후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재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시장의 기대감은 주가에 즉각 반영됐다. 전날 정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8%, 9.75% 급락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장 마감 후 공시된 회사의 자사주 취득소각 공시에 애프터마켓에서는 낙폭을 크게 줄여 2.29% 하락한 162만4천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65만5천원까지 회복했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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