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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사람들] KRX금시장 키운 손승태 KDX 본부장 '다음은 조각투자'

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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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장 흑자·배출권시장 위탁매매 도입한 KRX 베테랑

'김치 프리미엄' 해소 주역…조각투자 개화 이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유일한 거래소인 한국거래소(KRX)는 코스피와 코스닥처럼 널리 알려진 주식시장 외에도 다양한 장내 시장을 운영한다. 대표적으로 KRX금시장과 배출권시장 등 일반상품시장이 있다.

거래소 일반상품시장을 이끌던 손승태 부장이 올해 8월에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KDX'에 전격 합류했다. 지난해 KRX금시장에서 사상 첫 흑자 전환과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제도 안착, 김치 프리미엄 해소까지 굵직한 성과를 이뤄낸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새로운 조각투자 시장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손승태 KDX 경영전략본부 본부장

손승태 KDX 경영전략본부 본부장은 2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KDX가 정식 인가를 받아 금융투자업자가 되면, 투자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본부장은 한국거래소 일반상품시장부장으로 현물거래 전용 석유시장과 KRX금시장, 배출권시장 활성화를 담당했다. 그러다 거래소가 5% 이상 주요 주주로 참여한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KDX로 이달 자리를 옮겼다.

현재 조각투자 장외거래소는 KDX와 넥스체인지(가칭) 등 두 곳에서 정식 인가를 신청하고 시장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전통자산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자본시장 인프라로서 공정한 시장질서 및 투자자 보호 역량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번 거래소의 물적·인적 인프라에서 풍부한 시장운영 경험을 갖춘 손 본부장의 합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손 본부장은 "금융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그동안 꼼꼼하고 책임감 있게 업무를 수행했던 경험이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총무, 경영지원, 시장 운영까지 사고가 나지 않고, 투자자의 신뢰를 계속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본부장은 지난 2000년 거래소에 입사했다. 인덱스 개발 업무와 배출권시장과 KRX금시장 등 신규 시장 개설 업무를 도맡았다. 배출권시장은 2013년 거래소 인가 경쟁 단계부터 참여해 시스템 구축과 2015년 시장 개설까지 전 과정을 함께 했다.

KRX금시장에서도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국내 유일의 금 현물시장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며 개장 12년여 만에 사상 첫 흑자를 냈다. 손 본부장은 금현물 ETF 인기로 인한 '김치 프리미엄'을 해소하기 위해 금 실물업자를 만나고 해외 실물업자의 시장 참여 등 금 공급 확대를 일선에서 이끌었다.

손승태 KDX 경영전략본부 본부장

손 본부장에게 당장 주어진 과제는 KDX의 본인가 획득 및 시장 개설 준비다.

KDX는 가장 먼저 주주 출자로 법인을 설립한 만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조직과 인프라 개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십수 명의 인력을 40명 안팎으로 늘린다. 지금도 KDX는 인원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조각투자라는 정체성에 맞게 전통 금융에 혁신 금융을 아우르는 조직 구성으로 사업 전반에 활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손 본부장은 "조각투자는 혁신금융에 가깝게 새로운 금융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기존 전통 금융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도에 열려 있는, 좀 깨어 있는 다양한 인력들로 구색을 갖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상자산업계 출신에서도 많은 인력이 입사 지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상품 상장을 위한 전산 개발과 제도 정비 등 상장 절차 및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여기에 대고객 규정 등 시장 운영의 기반도 정비해야 한다.

손 본부장은 "거래소는 회원사(증권사) 간 업무가 중심인 B2B(기업 간 거래)에 가까운 비즈니스였다면, KDX는 직접 고객과 대면하는 업무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가 증권사 앱에 서비스를 소개하겠지만, 실질적으로 마케팅을 직접 하기 때문에 대고객 업무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장 개설 초기엔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증권사와 협력해 투자자에게 경쟁력 있는 우량한 상품을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시장의 성장뿐 아니라 투자자 보호와 신뢰 확보를 함께 강조해온 만큼, 손 본부장의 경험과 노하우는 KDX의 사업 안정성을 한층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손 본부장은 "국내 여러 자산을 유동화하는 게 크게 보면 저희 기능"이라며 "해외 사례도 벤치마킹하면서 투자자가 찾는 상품을 고민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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