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하반기 달러-원 환율 평균 전망치를 기존 1,470원에서 1,420원으로 50원 낮췄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환율 전망 업데이트: 단기 하락과 중장기 방향성 시험대' 보고서에서 3분기와 4분기 달러-원 평균 전망치를 각각 1,430원과 1,410원으로 제시했다.
연말까지 일별 적정 레인지도 기존 1,410~1,560원에서 1,340~1,52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달러화가 견조한 상황에서도 법인세 중간 예납과 국내 투자 등에 따른 원화 자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국내 수급을 중심으로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 점을 반영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장 종가 기준 1,397.70원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6월 제시했던 적정 레인지 하단을 밑돌았다. 이후 런던 및 뉴욕장 들어 환율은 추가 급락해 1,385.2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문 연구원은 "달러화가 여전히 강한데도 대내적인 수급만으로 환율이 150원 넘게 급락했다"며 "법인세 중간 예납, 국내 투자 등의 목적으로 원화 자금 조달 수요가 강하게 유입되는 가운데 달러인덱스가 소폭 하락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대금을 시작으로 주요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가 집중되고 환헤지 비중도 높아지면서 환율의 하락 변곡점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를 상쇄할 정도로 달러 유동성이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 시 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상단을 누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 연구원은 "환율 하락이 추가로 달러 매도를 가속화하고 환헤지 비중을 높이면서 다시 환율을 낮추는 연쇄 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나 엔화와는 별개로 원화 고유의 수급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되돌려지면서 달러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하향 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달러인덱스가 현재 99선 내외에서 96~97선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 하락 폭만 단순 반영해도 달러-원 하단이 1,360원 내외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빅피겨 1,400원이 돌파된 이상 단기적으로 달러-원 하락 모멘텀이 더 이어질 것"이라며 1,300원대 중반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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