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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임박 경고…기업 파산·채권 수익률곡선 '빨간불'"

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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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경제가 표면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금융위기를 연구해온 핀란드 경제학자 투오마스 말리넨 교수는 미국 경제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 가운데 두 개가 경기침체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말리넨 교수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언제 시작될지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미국 경제의 바닥이 사실상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경제를 판단하기 위해 기업 파산과 민간 부문 수익률곡선, 제조업 신규 주문 등 세 가지 변수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기업 파산과 민간 부문 수익률곡선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시사하는 반면, 제조업 신규 주문은 유일하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12개월간 미국에서 새로 접수된 파산 건수는 60만건을 웃돌았다.

이는 직전 12개월보다 12% 증가한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파산 건수다.

말리넨 교수는 기업 파산이 금융위기나 닷컴버블 붕괴 이후 기록했던 최고 수준보다는 낮지만, 코로나19 이후 저점에서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민간 부문의 수익률곡선도 경고 신호로 지목됐다.

말리넨 교수는 만기 20년 이상의 'Baa' 등급 회사채 금리와 은행 프라임금리 간 스프레드를 활용해 민간 부문 수익률곡선을 분석했다.

이 수익률곡선은 현재 역전 상태가 해소되기 직전까지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부담하는 금리가 은행 프라임금리를 넘어설 경우, 기업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졌거나 시장의 전반적인 금리 상승 기대가 강화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말리넨 교수는 "민간 부문 수익률곡선이 미국 경기침체의 임박한 시작을 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코로나19 경기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 2000년대 초반 및 1990년대 초반 경기침체에 앞서 해당 수익률곡선이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신규 주문지수는 경기 확장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7월 제조업 신규 주문지수는 56.7로 상승해 7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말리넨 교수는 다만 이 같은 제조업 신규 주문 증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붐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경제에서 아주 작은 부분만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그 부분의 성공이 갑작스럽게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AI 관련 투자가 급격히 위축될 경우 미국 경제가 닷컴버블 붕괴 당시와 유사한 경로를 밟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말리넨 교수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 시작에 매우 가까워졌다는 의미"라며 "AI 거래가 붕괴하면서 경기침체가 갑작스럽게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소매점의 구인 간판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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