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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운용 시너지 마련한 우리금융…非은행 강화에 속도

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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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숙원 사업이었던 보험 포트폴리오 구축을 마무리한 이후 계열사 간 시너지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은 계열사 경쟁력을 끌어올려 은행에 지나치게 쏠려있는 무게중심을 비은행으로 옮겨 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지난 6월 말 채권운용부문 내 부채연계투자(LDI) 본부를 신설하고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운용자산 23조2천억원을 한번에 이관받았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지난해 말부터 우리운용에 자산 이관을 시작한 이후 6월 말까지 총 31조1천억원의 운용자산을 넘겼다.

이에 우리운용의 설정 원본 기준 운용자산(AUM)은 59조7천억원 수준에서 6월 말 83조8천억원으로 크게 뛰었고, AUM 순위도 NH아문디자산운용을 넘기며 7위에 안착했다.

보험사 운용자산을 운용사에 이관할 경우 그룹 차원에서는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운용 시스템 및 인프라, 노하우 측면에서도 자산운용사가 더 강점을 보이기 때문에 운용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면 보험사 투자이익에서도 도움이 된다.

특히 통합을 앞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산을 한 곳에서 관리한다면 효율성이 더 높아진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AUM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운용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강점이 생긴다.

보험사라는 기관투자자 자금을 운용하면서 운용사는 향후 외부위탁운용(OCIO) 등의 시장에도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어 시장 경쟁력이 강화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채권 자산을 LDI로 넘기면서 그룹 차원의 공동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운용 효율화를 통해 보험사 내 대출채권 비중을 줄이고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모두 그룹과의 협업을 노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 하반기까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동양생명을 100% 자회사로 품었고, 이후 통합을 통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수행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통합될 경우 총자산 약 55조원, 자산 순위 5위권의 대형 생명보험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하면서 우리금융은 은행 중심의 순이익 구성에서 비은행의 비중을 더 높일 수 있게 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KB금융지주의 비은행 실적 기여도는 44%, 신한금융은 35%다.

반면, 우리금융의 비은행 비중은 22.3%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오르긴 했으나, 작년 상반기 우리금융의 비은행 비중은 6.9%에 그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는 주식시장 성과가 금융그룹의 성과로 이어졌던 만큼 우리금융에는 좋지 않은 시기였다.

NH농협금융지주가 NH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순이익을 끌어올리면서 상반기 실적에서 우리금융을 앞선 것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증권사를 농협금융에 매각했고, 10년 후인 지난 2024년 우리투자증권을 재출범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50억원에 그치는 등 타 금융지주 증권사와 비교해 실적 영향이 미미하다.

다만 우리금융은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에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치는 등 증권사 성장을 위해서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올해 포트폴리오 완성에 따라 지주 내 사업포트폴리오부를 사업성장부로 변경해 보험, 증권, 자산운용 계열사를 집중적으로 관리·육성하는 역할을 부여하기도 했다.

보험을 포함해 증권과 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 성장이 진행될 경우 우리금융은 딜 소싱이나 자산 운용, 투자, 영업 측면에서 막대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에 그치지 않고 계열사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은행과 연계한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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