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억 규모 바이아웃, 창업자일가 후순위 LP 참여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서린컴퍼니 바이아웃 딜로 잭팟을 터뜨린 메리츠증권이 이번엔 화장품 용기 솔루션 기업을 인수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호산인베스트먼트와 펀드를 결성해 자금을 투입했다.
20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채운패키지 인수를 완료했다. 호산인베스트먼트와 44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투자 재원으로 활용했다.
채운패키지 주주들이 보유한 70%를 인수했고, 창업자(매도자)들이 상당 규모 금액을 출자해 프로젝트펀드 후순위 LP로 참여했다. 창업자들이 후순위 LP로 참여하면서 선순위 LP는 우선 배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펀드레이징이 원활하게 진행됐다.
창업자가 후순위 LP로 참여하면서 메리츠증권이 인수한 이후에도 채운컴퍼니 성공 방정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기존 오너가 일부 지분을 보유하는 만큼, 회사 성장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낼 수 있는 구조다. 화장품 부자재는 고객사와의 네트워크가 핵심이라 창업주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
매수 측은 향후 채운패키지의 현금 창출력이 확보되면 리캡을 통해 원금 일부를 조기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운패키지가 돈을 잘 벌기 시작하면 대출이나 추가 자금 조달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투자금 일부를 미리 돌려줄 수 있다는 의미다.
채운패키지는 화장품 용기 솔루션 기업이다. 화장품 용기 영역에서 30년 넘게 몸담았던 임재민 대표가 2019년 설립했다. 화장품 유리용기, 부자재, 후가공, 제품개발까지 턴키 방식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1천여 가지 제품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설립 8년 차의 비교적 짧은 업력에도 다수의 탄탄한 공급처를 확보했다. 에이피알을 비롯해,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 셀트리온, CJ올리브영, 달바글로벌, 탬버린즈 등이 주요 거래처다.
내실 있게 성장했다. 2023년 138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54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억 원에서 53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채운패키지 경영권 인수로 K-뷰티 바이아웃 연타석 홈런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은 서린컴퍼니 매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바이아웃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입증했다.
2023년 신생 PE인 칼립스캐피탈과 함께 2천300억 원에 인수한 서린컴퍼니는 약 2년 만에 6천200억 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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