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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족지혈에 불과"…월가, 국채 바이백에 냉소

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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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파르게 치솟는 장기 국채 금리를 잡기 위해 '국채 매입(바이백) 2배 증액'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월가 전문가들은 이를 '조족지혈'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9일(미국 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리 하이넬 스테이트 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 금리에 가해지는 다른 거대한 압력들에 비하면 이번 조치는 조족지혈(Drop in the bucket)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오른 원인으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란 전쟁의 불확실성, 공공·민간 부문의 국채 발행 과잉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과거 롭 포트먼 전 상원의원(공화당·오하이오)의 수석 경제 자문을 맡았던 브루킹스 연구소의 제시카 리들 연구원은 장기 조달 비용을 끌어올리는 동력들이 쉽게 반전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며 "특히 선거를 앞두고 이 문제가 더 치명적인 정치적 이슈로 불거지기 전에 재무부가 시장과 뉴스 타임라인을 눌러 앉히려는 동기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크 소벨 금융화폐제도합동포럼(OMFIF) 부의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무책임한 재정 정책이 장기 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장기 금리 압박을 낮추고 싶다면 무모한 재정 적자부터 줄여야 한다"며 "바이백을 늘리는 것은 강풍이 불어오는 데 침을 뱉는 격(Spitting into a gale force wind)이다"라고 비판했다.

아담 조셉슨 사콘넷 리서치 연구원은 베센트 재무장관의 전략이 단기적으로는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을지 몰라도 향후 다가올 충격에 재무부를 더 큰 리스크로 노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는 장기 금리의 상방 압력을 제한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무것도 작동하지 않았다. 규모가 너무 작아 의미가 없는데 효과가 있을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독립 연구기관 라이트슨 ICAP의 루 크랜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무부가 최근의 금리 급등 외에도 기술적으로 이번 결정을 내릴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재무부 용어로 이 같은 바이백은 '유동성 지원' 작업으로 불리며 재무부는 이를 금리 수익률 곡선에 영향을 미치는 수단이라기보다는 시장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본다"고 설명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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