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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장탐방] 20년 만에 개발되는 염창공원…"기대 반 우려 반"

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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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사업 지정 취소 뒤 방치

아파트 등 개발은 좋지만 편의시설 계획 없어 아쉬움 토로도

강서구 염창공원 입구

[촬영: 정필중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20년 동안 빈 땅으로 있었던 강서구 염창공원 내 훼손지가 서울 내 유일한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오랜 기간 방치한 땅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반기는 주민도 있었지만, 그동안 누려온 녹지가 줄어드는 데다 1천 세대가 입주할 경우 교통난이 심해질 수 있다는 걱정도 적지 않다.

지난 19일 기자가 찾은 염창공원 일대에서는 개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팽팽히 엇갈렸다.

지난 13일 정부는 주택 공급대책을 통해 염창공원 내 5만1천㎡(1만5천평) 부지를 활용해 청년 등 무주택 서민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 1천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염창공원 내 훼손지를 개발해 개방형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이번에 공개된 3곳 중 유일한 서울 내 신규택지다.

한강과 올림픽대로를 곁에 둔 요지가 20년 만에 개발된다는 점에서 일부 주민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강서구 역시 환영의 뜻을 밝혔다.

20년간 빈 땅으로 남게 된 데에는 사연이 있었다.

강서구는 지난 1990년 청소년 문화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한다는 조건 아래에 민간 공원 조성사업을 승인했다.

하지만 사업자가 편의시설을 조성하지 않고 골프연습장만 운영한다며 구는 지난 2006년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고 2009년 직권 폐업했다. 이후 공원 내 훼손지는 20년간 방치됐다.

공원 인근 골프연습장 간판

[촬영: 정필중 기자]

염창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주택난이라고 하니 부지를 개발해 아파트를 짓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며 "녹지도 얼마 없는 데다, 한번 개발되면 이전으로 되돌릴 수는 없으니 과정 자체는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개발 일정이 발표됐을 뿐 구체적인 계획까지 공개되진 않아 현장 분위기는 차분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다른 주민은 "(골프연습장 등) 자리만 차지하는 것보다는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뀐다는 점은 좋다"며 "구체적으로 뭔가 나온 게 없어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거나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개발을 마냥 환영하지는 않았다. 편의시설 없이 아파트 개발 소식만 전해지면서 아쉬움을 드러낸 주민도 상당수라는 게 현장의 전언이었다.

염창동에 위치한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편의시설 같은 것도 너무 없어서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들도 이전에 있었는데 그런 것 없이 갑자기 발표돼 좋게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강서구에 임대주택이 많은데 또 들어온다고 하니 불만을 토로하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

교통 문제 역시 우려하는 부분이다.

공원 주변에는 2차선 도로가 놓여 있었는데, 아무런 대책 없이 1천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교통 혼잡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염창공원 주변 우성1, 2차와 삼천리 아파트 등에서도 재건축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인근 중개업소의 다른 관계자는 "도로 부분을 해결하지 않은 채 공공주택 1천세대가 들어온다면 교통이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아이들 통학로 문제도 제대로 해결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원 부지를 복원하면서 주민 편의시설도 같이 개발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아파트를 짓겠다고 해 반대 목소리도 꽤 크다"고 전했다.

공원 내 전망대

[촬영: 정필중 기자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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