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부동산 현장탐방] GB 해제 최대어 남양주…개발 기대에 매물 '쏙'

26.08.20.
읽는시간 0

개발 호재 속 '교통 병목' 우려…경의중앙선 한계도 뚜렷

남양주 덕소농장 공공주택지구 후보지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정부 발표 나자마자 집주인들이 내놨던 매물을 싹 거둬들였다. 매수 문의는 계속 오는데 보여줄 집이 없어 손님들을 그냥 돌려보내는 상황이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8·13 주택 공급 대책 발표 이후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일대 부동산 시장에서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19일에도 매물을 문의하러 온 손님이 헛걸음하며 발길을 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극심한 전월세난 속에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며 기존에도 매물이 귀했던 지역이지만, 신규 택지 지정 발표가 나오자 가격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일제히 회수한 탓이다.

정부는 앞서 남양주 도심역 인근 고려대학교 덕소농장 부지 등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228만㎡(약 69만평)를 활용해 2만1천700호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가 함께 발표한 서울 강서(1천호)와 경기 광주(4천500호)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최대 규모다.

오는 2027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거쳐 2029년 하반기까지 보상을 완료하고, 2030년 상반기 내 주택 착공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개발지구와 맞닿은 경의중앙선 도심역 일대는 수혜 기대감이 가장 높다.

특히 일대에서 드문 신축급 단지인 입주 1년 차 '한양수자인리버파인'과 2년 차 '서희스타힐스'가 대표적이다.

한양수자인리버파인 아파트

[촬영:한이임 기자]

도심역 인근의 중개업자 A씨는 "특히 한양수자인리버파인은 도로 단절 없이 개발지구와 바로 연결돼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수 대기자들의 발걸음은 헛수고로 이어지기 일쑤였다.

집주인들의 매물 회수와 호가 상승 속에, 남아있는 일부 매물마저도 거래 조건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정부 발표와 함께 와부읍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주거지역 기준 대지면적 60㎡를 초과하는 토지·주택은 실거주 의무가 발생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소형 평형은 대지지분이 60㎡ 이하인 경우가 많아 규제를 비껴가지만, 대지지분이 큰 대형 평형의 경우 거래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중개업자 A씨는 "이 일대 구축 아파트들은 대형 평수가 많은데, 남아있는 매물 중 일부는 세를 끼고 있어 토허제로 거래 연결이 어렵다"며 "문의는 이어지지만 정작 매물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를 관통하는 왕복 2차선 도로

[촬영:한이임 기자]

◇ '왕복 2차선'에 갇힌 도로망…경의중앙선 증차 등 교통대책 시급

현장에서는 대규모 인구 유입에 앞서 교통 인프라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남양주를 관통하는 주요 도로는 왕복 2차선 수준에 불과한데 인구 유입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구도심인 덕소리 일대는 이미 아파트 단지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도로 확장을 위한 가용 부지 확보가 구조적으로 어렵다.

광역버스를 통한 잠실과 강남권 접근성은 양호한 편이지만, 인근 도로망의 병목현상이 극심한 점은 한계로 꼽힌다.

덕소역 일대 중개업자 B씨는 "다산신도시 입주 이후 수석IC 일대는 출퇴근 시간대 서울에서 오가는 차량이 몰리며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어 도로 폭 확장이나 교통량 조절 대책이 필수"라고 전했다.

철도망 확충도 과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열차운행 시간표에 따르면 경의중앙선 하행선 92편 중 도심역에 정차하는 열차는 57편으로 약 60%에 그친다.

출근 시간대는 비교적 양호한 배차 간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외 시간에는 배차간격이 벌어지고, 경의중앙선 자체는 대피선로 부족으로 잦은 연착이 반복되고 있다.

도심역 정차 편수 확대 등 실질적인 철도 운행 개선이 요구되는 이유다.

아울러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지구의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인접한 와부읍 일대 교통 체증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신규 택지 조성에 따른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광역교통대책을 수립하고 기존 철도망과의 연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얼마나 해소할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yyhan@yna.co.kr

한이임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