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인수로 연결 실적 외형 확대…실적 공백 부담 낮춰
사업 확장에 부채비율 262%까지 상승…대규모 공사 투자 부담은 변수
[출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개관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가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 호텔이 오는 9월 30일부터 문을 닫는다. 내년 초부터 3년 간 대규모 공사에 돌입하면서 4분기부터는 더 플라자 관련 실적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회사가 지난해 아워홈을 인수한 이후 연결 기준 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더 플라자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보다 크게 낮아졌다.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회사가 잇따른 사업 확장으로 차입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라 투자 부담은 향후 재무 안정성을 가늠할 변수로 꼽힌다.
20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더 플라자 개관 50주년을 맞아 호텔의 경쟁력 강화와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해 대규모 리모델링을 실시한다.
주요 객실 수준을 최상위급 스위트 객실로 바꾸고 객실 내 업무 공간도 만든다. 각 정부 고위 관계자, 글로벌 기업인 등 정상급 글로벌 VIP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공사는 내년 초부터 약 3년간 진행되며, 더 플라자는 다음 달 30일 자로 영업을 중단한다.
이번 공사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단독 투자로 진행되며, 자금 조달은 재무 안정성 차원에서 관리 가능한 범위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업 중단으로 올해 4분기부터 약 3년간 더 플라자 실적은 공백 상태에 놓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5월 아워홈 인수를 마무리한 뒤 연결 기준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최근 공시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조8천532억 원, 영업이익 303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1.62% 늘었고, 손익은 영업손실 2억 원에서 305억 원을 개선하며 흑자 전환했다.
연결 실적의 외형이 확대되면서 더 플라자 영업 중단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더 플라자의 정확한 매출 규모는 별도 공시되지 않아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정확히 산출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연결 기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매출액은 2조3천760억 원인 반면 별도 기준으로는 6천807억 원을 거뒀다.
이중 리조트 부문 매출액은 3천533억 원, 여기서 객실 매출 등이 포함된 기타 매출은 3천411억 원이다. 리조트 부문에는 더 플라자 호텔를 비롯해 콘도, 리조트, 골프 사업 등이 포함된다. 단순 비교하면 리조트 부문 기타 매출은 전체의 14% 수준이다.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 전이다. 회사가 객실 전반 교체 등 대규모 리모델링을 예고한 만큼 투자 규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슬기 세종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이번 공사에 투자가 큰 규모로 진행될 것 같은데, 투자 규모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수익률이 높고 변동성 등 위험 요인이 낮아야 한다"면서 "더 플라자는 입지가 좋다는 점, 향후 외국인 관광 수요가 중요한 업장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서 이뤄진 결정이 아닐까 싶다"고 바라봤다.
이어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서도 입지는 굉장히 중요하고 대체가 불가능한 요소라고 보면 된다"라면서 "향후 국내 럭셔리 브랜드 도입에도 선점자의 이점을 안고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더 플라자 호텔의 실적은 전체 대비 크지 않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체 대비 규모에 따라 투자 부담이 결정될 수 있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아워홈, 정상북한산리조트,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문 양수 등 연이은 사업확장으로 차입부담이 높아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채비율은 적극적인 사업확장으로 2023년 175.2%, 2024년 193.3%에 비해 작년 262%로 증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3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아워홈 인수에 따른 이익 규모 확대로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었으나 연결대상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변동과 대규모 투자로 지난해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1조262억 원 증가한 1조2천195억 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 결과 지난해 말 부채비율 262.0%, 차입금의존도 26.2%로 전반적인 재무비율이 전년 말 대비 저하됐으나, 재무구조가 우수한 아워홈이 연결 편입되면서 재무안정성 하방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회원권 분양과 영업현금창출력 등을 바탕으로 차입 부담을 점진적으로 완화해 나가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현재 건축 허가를 받은 상태로 건축물 해체 심의 등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지자체 등과 협의해 2029년 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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