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의 미 국채 바이백 관련 조치로 인해 선제안내를 하지 않으려던 정책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0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재무부는 19일(현지시간) 유동성 지원 차원에서 실시 중인 바이백과 관련해 잔존만기 '10~20년'과 '20~30년' 구간은 회당 규모를 종전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은 내달 9일부터 발효되며, 이번 분기 국채 발행 계획이 적용되는 기간인 오는 11월 4일까지가 기한이다.
아래는 이와 관련한 월가 전문가들의 진단 내용이다.
◇윌 스티스 윌밍턴 트러스트의 선임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
스티스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매우 불편한 위치에 있다"며 "시장은 장기물 채권이 연준을 대신해 일하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스티스 매니저는 "그런데 지금 재무부 장관이 그 정책을 되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스는 "연준의 결정적인 요인은 향후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달려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정체되거나 상승하면 연준은 재무부의 금리 하락 조치에 대한 경기 확장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는 연준을 금리 동결보다 인상하는 쪽으로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스는 "연준과 재무부가 기본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일하고 있다"며 "더 큰 재량권을 가진 연준이 금리 목표치를 이전보다 더 많이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스티스는 베선트 장관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진단했다.
스티스는 "그가 얼마나 장기 금리를 내릴 것인가라는 의문은 재무장관이 금리 상승을 막아서는 데 사용할 실탄이 얼마나 있는가로 이어진다"며 "재무장관이 할 수 있는 것은 연준에 비해 한계가 있고, 그의 영역은 넓지만, 연준만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스티스는 이번 재무부의 조치 이후 채권 발행 규모가 감축될지, 아니면 장기물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다시 80억 달러로 증가할지 의문을 제기했다.
스티스는 "워시는 아마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설문을 다시 써야만 할 것"이라며 "그는 선제안내 없이 인플레이션을 일반적으로 둔화하는 것에 집중하길 원하지만, 재무부의 이번 조치는 그의 선제안내 없는 정책을 어느 정도로 바꾸거나 그에게 더 단호함을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브루수엘라스 RSM의 수석 경제학자
브루수엘라스 수석 경제학자는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려야 하는 워시의 임무를 매우 어렵게 한다며 워시는 정부의 간섭없이 시장이 자연스럽게 금리를 움직이기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브루수엘라스 경제학자는 "지금까지 투자자들은 정확히 그렇게 해왔다"며 "장기 부채를 재평가하고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데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해왔다"고 덧붙였다.
브루수엘라스는 "워시는 연준의 지도 없이 시장이 주도하는 금리를 선호한다"며 "이는 지난 20년간 통화정책에 의해 사라졌다고 워시가 오랜 기간 주장해왔던 바로 그 제약조건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브루수엘라스는 그러나 지속 가능하게 채권 수익률을 낮추려면 정부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브루수엘라스는 "이는 지금 양당이 모두 인기영합주의적인 경제 프레임워크를 선호하는 체제에서 전혀 가능하지 않다"며 "재무부의 이번 조치는 우리 스스로 초래한 재정적 상처를 일시적으로 가릴 뿐"이라고 말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쉬나 구하 중앙은행 전략 헤드
구하 헤드는 "재무부 바이백의 단기 파장은 커 보이지만 이 조치가 더 장기간 실제적인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구하는 "개입은 앞선 수익률 상승에 매력을 느낀 잠재 매수자들을 자극하면서 일부 단기적인 '숏 커버링'을 만들 수 있고, 미래에 다시 되치기당할 두려움에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을 최대로 늘리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iberte@yna.co.kr
이종혁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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