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축소에 안쓰러운 현실부정…역대급 정신승리"
"김민석 취임 일성은 대법원장 탄핵…李 탄핵 사유"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20 hkmpooh@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피스메이커 활동에 기여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강조한 것을 두고 "혼자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자처해 봐야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 김정은도 '노 땡스'(No thanks) 할 것"이라며 맹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가 "한반도에서 평화를 만들기 위한 큰 결정"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보기에도 안쓰러운 현실부정이고, 역대급 정신승리"라며 "이번 사태 원인이 무엇인지 이미 세계는 다 알고 있다. 이란 전 '노 땡스'와 대미 투자 지연이 진짜 원인 아닌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이 미국을 돕지 않는데 우리가 왜 한국을 도와야 하냐, 이렇게 노골적으로 비난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훈련 축소에 대해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는커녕 통보도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한 대 때리고 싶은 것 같다는 미국 정치 전문 매체의 분석까지 나왔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한술 더 떠 한반도 안보는 대한민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한다.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환수하고 주한미군 철수로 가겠다는 소리"라며 "이대로 가면 설령 미국 정상회담이 열린다 해도 한국 패싱은 기정사실"이라고 했다.
또 "관세 인상을 비롯한 경제 보복도 따라올 것이다. 우리 국민과 기업은 피해를 보고 북한, 중국, 러시아만 웃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안보도 외교도 경제도 다 포기했다. 국민을 포기한 이재명 정권, 곧 국민이 이재명 정권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물러나라"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과 관련해선 "김 대표 취임 일성은 대법원장 탄핵"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온갖 무리수를 둬가면서 김민석 당대표 만들기에 올인했던 이유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헌법에서 대법원장에게 대법관 제청권을 둔 이유는 사법부 독립을 위한 것"이라며 "대법관 제청을 하면서 대통령실과 미리 협의해서 대통령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미리 조율하고 제청하라고 하면 그게 제청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 대법원장 탄핵을 운운하는 것은 결국 온갖 무리수를 둬가면서 대법관 22명을 임명할 수 있도록 대법관 수를 늘렸는데, 결국 대통령 입맛에 맞는 대법관 임명을 안 해줬기 때문"이라며 "대법원장 탄핵을 거론한다면 이것이 결국 위헌적인 탄핵 사유"라고 했다.
장 대표는 "지금 이 모든 것을 벌이고 있는 것이 대통령이라면, 그리고 대통령의 뜻을 따라서 김 대표가 이런 말도 안 되는 막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 결국 이재명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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