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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신고 전에 막는다…AI 플랫폼으로 송금 '차단'

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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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신·수사정보 공유체계 마련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금융회사와 통신사, 수사기관이 각자 보유한 보이스피싱 의심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피해자가 신고하기 전에 송금 단계에서 자금을 차단하는 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마약과 불법도박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대포통장에 대해서도 전 금융권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신규 대포계좌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제도개선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20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경찰청과 국세청,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주요 시중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2차 보이스피싱 근절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지난 4일부터 본격 시행된 '보이스피싱 정보공유·분석 AI 플랫폼(ASAP)'을 활용한 통합 정보공유체계의 가동 상황과 향후 대응 과제가 논의됐다.

ASAP은 금융회사와 통신사, 수사기관이 각각 보유한 보이스피싱 의심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지난 4일 개정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이 시행되면서 금융회사와 통신사, 수사기관이 ASAP을 통해 각자 보유한 의심정보를 신속하게 주고받고 계좌정지와 통신차단, 범인 검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법 시행 직후 통신사들은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전화번호 등 100여건의 정보를 ASAP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금융회사들은 이를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에 연계해 의심거래를 탐지하고 있다.

ASAP이 출범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9개월간 은행권에서 공유된 보이스피싱 의심정보는 46만3천건이다. 이를 통해 7천9개 계좌가 지급정지됐고 총 663억6천만원의 자금 편취를 사전에 차단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보이스피싱의 핵심 범죄수단인 대포통장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대포통장 실태를 파악하고 확인된 대포통장에 대해서는 법무부와 국세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대포통장이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마약과 불법도박 등 각종 범죄의 자금 이동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기존 계좌에 대한 점검과 함께 신규 대포계좌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

권 부위원장은 "ASAP의 가장 큰 의의는 기술적 플랫폼 자체보다 그간 서로 단절돼 있던 금융·수사·통신 분야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돼 실질적으로 협업하게 됐다는 것"이라며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전 금융권 점검과 제도개선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회생 관련 답변하는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회생 관련 정무위원회 간담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7.21 scoop@yna.co.kr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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