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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 출신' 베센트의 바이백 승부수…미봉책 지적받는 구조적 한계는

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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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금 경쟁·연준 불확실성에 헤지펀드발 시스템 리스크 상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헤지펀드 통화 트레이더 출신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장기 국채금리를 진정시키고자 국채 바이백(조기상환) 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시장에서는 긴급 진화에 나선 베센트 장관의 승부수에도 구조적 수급난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인 '단기 미봉책'에 그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 규모를 40억달러로 확대한 조치를 두고, 국채 매도세를 일시적으로 둔화시킬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수급 압력을 풀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11월 선거 직후까지만 적용되는 한시적 처방인 데다, 채권 매도를 촉발한 자본 쟁탈전과 정책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힘든 구조적 성격을 띠고 있어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국가부채는 40조달러에 육박하고 연간 이자 비용만 1조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일본 등 주요국 정부마저 재정 지출을 늘리고자 국채 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알파벳(NAS: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등 빅테크 기업들까지 인공지능(AI) 네트워크 확장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조달 중이다. 한정된 시장 자본을 둘러싼 민관의 경쟁이 상시화돼 미국 정부의 바이백이 게임체인저가 되기 어렵다고 WP는 설명했다.

3.7%에 달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속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절제된 소통 방식이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을 키운 점도 단기 바이백으로 덮기 힘든 난제로 꼽힌다.

프리야 미스라 JP모건자산운용 채권 펀드매니저는 "연준이 어떻게 대응할지 이해할 수 있어야 경제 지표도 의미를 갖는 법인데, 현재로선 연준의 반응에 대해 진정한 의문들이 남아 있다"며 연준의 경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바이백 조치 역시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美 국채 바이백 확대가 마주한 '5대 구조적 한계'

[출처: 연합인포맥스, AI생성이미지]

바이백이 가세하더라도 이미 채권시장의 매수 기반이 약화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마르셀로 에스테바오 국제금융협회(II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늘어난 국채를 받아줄 주체가 공적 기관에서 민간 헤지펀드로 넘어갔다"며 "이들은 리스크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WP는 중앙은행이나 연기금 대신 미 국채 시장의 8.5%를 장악한 헤지펀드의 초단기 매매 성향이 충격 발생 시 시장의 시스템적 스트레스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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