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유안타증권 "코스피 7월 하단 더 지지"
"하이닉스 주주환원, ADR 상장 그 이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SK하이닉스가 전일 발표한 약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코스피가 단기 저점을 다지고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SK하이닉스가 고정배당 외에 특별배당 등 배당 확대를 언급하면서 삼성전자도 비슷하게 주주환원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8월 시장이 반등하는 가운데 샌디스크가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표했다"며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국내 반도체 업체가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유인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반도체 '투톱'의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지면 코스피 지수 자체도 지지력을 갖고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오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주환원에 추가로 나선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일 하락분(-9.75%)을 되돌리기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월 지수 자체가 하락했지만, 이익 추정치나 기업들의 실적 자체는 굉장히 견조하다"며 "당시 5,200포인트가 하단이었지만, 지금은 이익추정치가 올라가면 밸류에이션은 낮아지면 (주가가) 더 지지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SK하이닉스 주주환원책은 지난달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을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증가하는 속도 등을 고려하면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은 ADR 상장 규모보다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 외에 3년간 FCF의 50% 이상을 환원하는 내용의 새로운 주주환원 방안도 공개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3개월간 총 40조43억원(2천407만주) 규모의 자기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그리고 이날 장중에 직접 매수 방식으로 보통주 65만주를 취득하겠다고 신청한 바 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11% 넘게 급등세를 보였고, 코스피는 5%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촬영 홍기원 서대연]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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