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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사용 기록으로 살펴보니…AI로 절감된 노동비용 2.7조弗 달해

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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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선임기자 =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했을 때 절감되는 노동 시간을 비용으로 환산해 보니 2조7천억달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86개국에서 활용된 수백만 건의 클로드 AI 대화 기록을 담은 '앤트로픽 이코노믹 인덱스'(Anthropic Economic Index)를 5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로, 6개월 전의 1조2천억달러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조사 대상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약 3.4%에 해당한다.

응우옌 하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연구진은 20일 유럽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에 기고한 칼럼에서 "AI 사용으로 누가 이득을 보고, 노동력 절감 효과는 얼마나 큰가라는 질문은 현재 중앙은행과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의 핵심적인 논의의 쟁점"이라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AI가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특히 경험이 부족하고 숙련도가 낮은 노동자에게 가장 큰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챗GPT를 활용할 경우 글쓰기 작업에 드는 시간이 40% 단축됐다는 과거 연구 결과를 토대로 86개국의 클로드 AI 대화 기록을 점검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에서 도출된 2조7천억달러의 노동시간 비용 절감 효과는 주로 선진국에 집중돼 있으며 같은 국가 내에서도 주로 고임금 직종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2조7천억달러는 각 국가의 임금을 기준으로 AI가 절약하는 시간을 환산한 수치로 AI 사용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을 가늠하는 지표다.

연구진은 AI가 소프트웨어 개발 직종을 넘어 교육과 사무, 영업 등 다양한 직종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점점 더 저임금 직종에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그 결과, AI 사용량을 기준으로 한 평균 임금은 지난 13개월 동안 5.5% 하락했지만, 저임금 직종의 고용 증가 영향으로 전체 노동비용 환산 수치는 같은 기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소득 증가는 소득 수준에 따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GDP 대비 AI의 증가율은 고소득 국가(GDP의 4.2%)가 중소득 국가(약 0.6%)보다 약 7배, 저소득 국가(0.1%)보다 약 10배 더 높았다.

연구진은 또 국가 내에서의 AI로 인한 혜택 전파를 조사한 결과를 별도의 지수(AI 활용 가치 지수, ACI)로 측정한 결과 거의 모두 고임금 직종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고소득 국가인 미국에서는 사무직과 서비스직, 판매직, 기능직 등에서 AI로 인한 시간 절약 효과가 상당 부분 나타나는데, ACI는 0.44에 불과했다.

저소득 국가인 탄자니아에서는 ACI가 거의 1에 가까웠다.

ACI가 1에 가까울수록 고임금 직종에 대한 AI 혜택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간다와 캄보디아에서도 AI 활용에 따른 혜택이 소수의 전문직 종사자에 쏠렸지만, 호주와 영국에서는 혜택 폭이 더 넓게 분산됐다.

연구진은 다만, AI가 더 많은 직종으로 확산함에 따라 ACI는 점점 더 많은 국가에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2025년 8월부터 11월까지 전체 국가의 23%에서 ACI가 하락했고, 2025년 11월부터 2026년 2월까지는 42%에서 하락했다.

특히 2025년 11월까지 ACI가 상승세를 보였던 28개국이 2026년 2월에는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이 중 12개국은 중소득 국가였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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