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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부 장관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원전 섞어 AI 움직여야"

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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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전력망을 국가전략자산으로…송전망 국유화 의견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원전을 함께 인공지능(AI)의 전원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김 장관은 20일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을 위한 전기국가 대국민 정책 토론회에서 "석탄과 석유가 아닌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일부 원전을 섞어 깨끗한 에너지원으로 AI 데이터센터와 로봇을 움직이면서, 그 혜택으로 인류가 더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AI 혁명으로 전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면서, 한국이야말로 철강, 반도체, 전력을 모두 갖춘 유일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AI 혁명이 산업 혁명에 준한다면서, 현재의 과정이 새로운 문명국가로 설 것인지, 과거로 되돌아갈 것인지를 가늠하는 시기라고 해석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출처: 기후에너지환경부]

◇ "3대 메가는 전기 국가 프로젝트"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3대 메가 프로젝트가 곧 전기 국가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의 세 가지 프로젝트 모두 전력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전기 국가란 고도화된 전력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회 전반을 전기화해 경쟁력을 확보한 나라다.

이종수 서울대 교수는 전력망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했다. 기존에는 전력망이 경제성·민원·환경 영향을 중심으로 관리됐는데, 전략 자산으로 전환해 국가 경쟁력을 기준으로 선투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우선순위는 경제성이 아닌 국가 경쟁력으로 판단하고, 투자 시점은 수요에 대응하는 사후 시점이 아닌 선투자여야 한다고 했다. 예산 논리도 국방 예산과 같은 장기·안정적 투자의 시각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교수는 AI 시대의 경쟁력은 전력 생산량이 아닌 연결 속도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기 국가 전략을 평가하는 지표도 발전 용량이나 송전선의 길이 등이 아닌, 산업단지가 전기를 받기까지 걸리는 '연결 시간'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종수 서울대 교수가 제안한 전력망 정책 전환안

[출처: 이종수 교수]

◇ "한전 딜레마 해결해야…송전망 국영화 필요"

재생에너지가 확대될수록 한국전력[015760]공사 재무 구조가 악화하는 구조를 해결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한전이 재생에너지에 성공할수록 망한다. 집마다 태양광을 쓰면 매출이 줄어든다"면서 "호남 메가 프로젝트로 공장들이 직접 태양광, 풍력에 연결하는 것을 막을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망 투자를 한전으로부터 분리해 국유화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고 한전이 재생에너지에 전력으로 투자하기를 바라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문가는 무탄소 전원을 갖추는 과정에서 핵심 광물에 대한 안정적인 확보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청정에너지 설비에 필요한 핵심 광물이 중국 등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가 심화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김윤경 이화여대 교수는 "핵심 광물 자체는 전 세계에 퍼져 있지만 정·제련을 하는 부분은 특정국에서 독점력을 행사 중"이라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을 피하려고 무탄소 청정에너지를 고려하는 것인데 또 다른 위험을 직면하게 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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