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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메가'에 전력수요 전망 30% 쑥 늘어…삼전닉스 반영

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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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C 등 반영 덜 했는데도…전망치 급증

기후단체 "전력 수요 과다 추정…호남 전력, 안 모자라"

12차 전기본 수립을 위한 정책 토론회

[출처: 기후에너지환경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반영될 미래 전력 소비량 전망이 '메가 프로젝트'로 인해 당초 전망보다 200TWh(테라와트시) 이상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기업의 투자 계획을 반영한 결과다. 다만 이는 데이터센터 등 메가 프로젝트상 투자 계획을 전부 다 반영하지는 않은 전망치라, 실제 수요는 더 늘어날 수 있다.

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 소속의 최용옥 중앙대 교수는 20일 국회에서 개최된 '12차 전기본 수립을 위한 전력 수요 재전망 대국민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2040년의 '기준 시나리오'상 연간 전력 소비량을 847.3TWh, '상향 시나리오'상 소비량을 885.1TWh로 제시했다. 기준 시나리오와 상향 시나리오상 소비량 목표 모두 당초 전망보다 약 27~28% 급증했다.

기준 시나리오는 현재 경제성장 흐름이 유지되고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가 계획대로 이행되는 '가장 개연성 높은 경로'다. 상향 시나리오는 AI 확산과 경제구조 개혁에 따른 낙관적 경제 성장과 탄소중립 이행을 상정한 경로다.

2040년 최대 전력에 대한 전망치는 기준 시나리오 158.4GW, 상향 시나리오 165GW로 제시됐다. 당초 131.8~138.2GW 대비 이 역시 큰 폭 상향 조정됐다.

이처럼 전력 소비량 예상치가 큰 폭 늘어난 것은 단연 3대 메가 프로젝트 등 첨단 산업 투자 수요의 영향이다.

최 교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구체적으로 밝힌 투자 계획인 용인, 청주 등지의 설비 건설·증설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반도체보다 시장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해, 구체성이 높은 사업만 선별적으로 수요를 반영했다. 1단계 수요인 10.8GW를 우선 반영하고, 2단계 수요 10GW는 차기 전기본에서 검토한다는 기조다.

최 교수는 "미래 산업 성장 가능성을 공급 부족으로 제한하지 않도록 필요한 인프라를 선제 준비하면서도, 투자 계획의 실현 가능성과 불확실성을 구분해 단계적으로 반영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전망치를 두고 한 전문가는 기술 발전에 따른 전력 소비량 감소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상민 한국공학대 교수는 AI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했지만, 기술을 활용한 수요 관리 고도화로 전력 소비량을 줄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AI 기술 발전으로 수요 관리 효과 향상, 전력 사용 효율 향상, 부하 이전 등의 긍정적 효과도 발생하는데, 이런 것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기후단체에선 전력 수요 전망치가 불확실한 근거로 과다 추정됐다고 강조했다.

한가희 기후솔루션 에너지시장정책팀장은 이번 전망치에 10.8GW의 1단계 AI 데이터센터 계획이 반영된 것을 두고, 불확실한 해외 투자 유치 계획에 근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용인과 호남에 유치된 반도체 팹 정도만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결정이 과잉 설비 투자로 직결될 수 있다"면서 "검증되지 않는 수치를 근거로 대형 발전기를 못 박게 하는 것은 미래를 저당 잡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호남 반도체 산단에 공급할 전력이 모자라지 않다면서 "호남의 반도체 팹 정도는 그곳에서 남아도는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 먼저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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