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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약보합…美 재무부 '기습 바이백' 여파 지속

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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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달러는 장기 금리를 억누르려는 미 재무부의 바이백 조치에 지속해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달러의 약세 폭은 일정 부분 제한되고 있다.

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7시 40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726으로 전장 마감 가격(98.797)보다 0.071포인트(0.072%) 하락했다.

미 재무부의 바이백 조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의 만기가 남은 장기 국채에 대해 회당 바이백 한도(최대 20억→최소 40억달러)를 2배 이상 늘린다고 밝혔다. 바이백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국채를 만기가 되기 전에 다시 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미 재무부가 오랫동안 유지해온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국채 관리 원칙에서 벗어난 것이다.

미 재무부가 사실상의 장기 금리 억제 조치를 단행하면서 유로나 파운드 등 다른 통화 자산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고, 한편으로는 채권시장에 나타나야 할 재정 위험이 달러에 옮겨붙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프랭클린 템플턴 채권 담당 이사인 앤드루 카노비는 "사실상 장기물 금리를 어느 정도 억제하기 위해 달러 강세를 조금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어딘가는 압력을 빼내는 밸브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재정 위험을 달러가 고스란히 받고 있다는 의미다.

리드 캐피털의 제럴드 간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달러가 분명 가장 큰 희생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장기 실질금리를 낮추고 있으며, 달러 약세를 용인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달러인덱스는 런던 거래에서 장중 98.557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려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미 국채 금리가 전날과 달리 오름세인 것도 달러 반등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그 어느 나라를 상대로도 취해진 적 없는 가장 치명적인 경제 작전을 발표한다"며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전쟁이자 고립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국의 금융기관, 기업, 공항, 또는 정부 기관이 이란에 어떠한 형태의 생명줄이라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는 모든 국가가 막대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실패한 정책을 고집하는 것은 더 큰 패배와 이란 국민의 적대감만을 불러올 뿐"이라며 "미국의 경제 테러리즘은 세계 경제와 전 세계 국가의 주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3% 가까이 오른 배럴당 88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8.581엔으로 전장보다 0.434엔(0.274%) 높아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907달러로 0.00135달러(0.116%) 올라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6369달러로 전장보다 0.00292달러(0.215%) 상승했다.

베칼 리서치의 루이-뱅상 가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장기금리의 상단이 실제로 제한된 것이라면 이러한 갑작스러운 파운드화의 상대적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다른 이유가 없더라도 미 재무부의 이번 조치는 달러 롱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241위안으로 전장보다 0.0062위안(0.092%) 소폭 내렸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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