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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가, 하루 만에 반락…재무부 기습 조치 '무색'

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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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중장기물 위주로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중장기물 국채 바이백(환매입)을 전날 전격 단행했음에도 국채 가격이 하루 만에 반락하면서 시장의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0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1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50bp 오른 4.708%를 가리켰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30bp 상승한 4.192%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6.70bp 뛴 5.261%를 형성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7.4bp에서 51.6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 재무부는 만기가 10~30년 남은 장기 국채를 시장에서 되사들이는 바이백 규모를 최소 2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회당 매입 규모는 현재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늘어난다.

이 같은 소식에 미국 20년물 및 30년물 금리는 10bp 이상 떨어졌다. 재무부의 기습적인 바이백 확대 조치가 효과를 본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하지만 국채금리가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재무부의 조치는 무색해졌다.

당초 중장기물 바이백 자체가 일시적 유동성 공급일뿐더러 바이백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단기물 국채가 더 발행될 것이라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바이백 효과가 크지 않다고 시장은 여기는 분위기다.

게다가 미국 국채금리뿐만 아니라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도 같이 뜀박질하고 있다. 독일 5년물 국채금리는 장 중 3% 선을 넘어서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아 크룩 선임 분석가는 "재무부의 개입은 근본적인 구조적 난관을 가리고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어떠한 것도 하지 않는다"며 "재무부 조치는 장기물 수익률을 다소 눌렀지만 더 큰 파장은 재무부가 시장에 개입하고 있고 '정기적이며 예측 가능한' 원칙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반영돼 위험 프리미엄이 상승할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40조달러를 넘어선 점도 투자 심리에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부채 잔액 규모 자체는 시장이 이미 인지하고 있지만 부채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는 점은 여전히 압박 요인이다.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연방정부의 부채 잔액은 약 40조474억달러로 집계됐다. 연방정부 부채는 2022년 1월 30조달러를 돌파한 뒤 4년 7개월 만에 10조달러나 급증했다. 올해 5월 39조달러를 넘어선 뒤로 1조달러가 더 늘어나는 데는 약 석 달이 걸렸을 뿐이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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