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두고 거시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연합인포맥스가 21일 국내외 금융기관 2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참고) 11명의 응답자는 이달 기준금리가 연 2.75%로 동결될 것으로 봤다.
절반에는 소폭 못 미치지만 10명의 응답자는 기준금리가 3.00%로 25bp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딜러와 매니저 등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최근 '백투백(back to back·연속)' 인상 전망으로 다소 기운 가운데 분석가들은 동결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본 셈이다.
장현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치가 상당 폭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근 확인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볼 때 수요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긴축 속도를 높일 이유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으나, 최근 환율 하락과 주가 하락 등 금융 안정 요인이 다소 약화한 점을 고려하면 연속 금리 인상을 할 만큼 시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2분기 성장이 서프라이즈를 보였으나, 가파른 물가 상승 압력도 지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호황과 부동산 규제 등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는 요인이다"며 "다만 내수 부진은 여전해서 금리 인상 속도와 최종 수준을 조절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성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는 기준금리 인상 이후 데이터가 확인되지 않았고 외환시장은 이전 대비 안정을 찾은 상황이다"며 "지금은 연속 인상보다 7월 인상의 효과를 점검해봐야 할 때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달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물 경제 여건이 큰 폭의 성장률 상향이 이뤄질 정도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추가 인상 시기를 당초 예상에서 앞당겨 조정한다"며 "특히 수출 증가율이 꾸준히 예상을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 이어 내수 지표들 역시 연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욱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 연구원은 "최근 유상대 부총재가 퇴임 기자회견에서 성장과 물가 전망을 살피며 기준금리 정책을 사전적으로, 선제적으로 진행한다 언급했다"며 "당사 예상대로 성장 및 근원물가 전망을 모두 상향 수정한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은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3.2~3.3% 수준으로 상향할 것으로 봤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2.4%에서 2.5~2.6% 수준으로 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연속 인상에 그치지 않고, 인상 행보를 지속하면서 최종 기준금리가 3% 후반대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박석길 JP모건 연구원은 "8월에 올리고선 이후 분기별 인상을 통해 내년 2분기까지 기준금리가 3.7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인플레이션과 잠재성장률 추세의 상방 리스크를 고려하면 최종 금리 수준을 미리 고정하는 데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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