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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더 싸고 더 많은 채권이 쏟아진다…AI로 고금리 환경 계속"

2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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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이 계속됨에 따라 채권 시장의 고금리 환경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20~2024년 연평균 300억 달러 미만이던 이들 기업의 채권 발행 규모는 올해 2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2027~2030년 AI 관련 채권 발행이 연간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량 폭주로 인해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기업들의 이자 부담도 커졌다. 알파벳의 10년 만기 채권 가산금리는 지난 4월 0.63%포인트에서 최근 0.85%포인트로 올랐고, 아마존 역시 0.55%포인트에서 0.8%포인트로 상승했다.

이전까지 AI 분야의 폭발적인 투자는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와 동시에 AI 투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도록 하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회사채 발행이 지속되는 한 금리 하락을 유도하려는 정책적 노력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바이백 규모를 늘려 수요를 확대하고 수익률을 낮추려 했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미국의 국채 금리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채권 발행량 증가와 지정학적 분쟁, 연방정부의 재정 상황 등이 채권 금리의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즉, 거시적 환경이나 재무 상황으로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회사채 발행이 추가로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다른 경제 주체들의 비용 부담까지 키운다는 의미다.

시장 조사 기관 사토리 인사이트의 설립자 매트 킹은 "이제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도 자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추가적인 설비 투자(CAPEX)가 더 이상 '무료'가 아니다"며 "실질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나머지 경제 주체들의 비용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기업 자체의 이자 비용 부담뿐만 아니라 채권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다른 경제 주체의 부담을 키운다는 의미다.

룸미스 세일즈의 매트 이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업들의 신용 위험 때문이 아니라 정부와 기업 모두에서 쏟아져 나오는 대규모 채권 물량을 시장이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채권이 나오는 상황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지목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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