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코스피가 6% 가까이 급등하며 6,850대를 회복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6.43포인트(1.99%) 오른 840.89로 마감했다. 2026.8.20 pdj6635@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펀더멘털 개선과 저평가 매력을 바탕으로 코스피 반등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59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1,225.9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6월 말 1,105.1포인트 대비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반도체 업황과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데다 실적 기반의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지수 반등을 이끌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AI 수요와 장기 성장 전망이 견조하다는 점이 증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 발표를 통해 견조한 AI 투자가 확인된 가운데 샌디스크 역시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2028~2030년 매출 10%대 중후반 성장, 매출총이익률 약 80%, 영업이익률 약 75% 유지라는 파격적인 목표를 제시하면서 업황 우려를 씻어냈다.
국내 반도체 톱티어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도 주가를 견인하는 요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발표하며 기존 FCF(순현금흐름) 50% 이내였던 주주환원 비중을 50% 이상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 또한 8월 중 100조원대 규모의 대형 주주환원 정책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AI 투자심리의 핵심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 램프업과 루빈 출하 전망, 매출총이익률 방어 여부와 더불어 신규 AI 금융플랫폼을 통한 외부 자금 유치 효과 등이 관전 요소"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긍정적인 가이던스가 나올 경우 반도체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해 증시 2차 반등의 강력한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매크로 지표와 금리 안정이 핵심이다. 한국시간 오는 26일 밤 발표되는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코어(Core) PCE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각각 3.6%,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리스크다.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 장기채 금리가 상승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제한하자 미국 재무부는 장기국채 매입 규모를 기존 최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확대해 금리 상승세를 일부 진정시켰다"면서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갈등 장기화와 높은 국제유가, 금리 레벨이 유지되고 있어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상승 탄력이 일정 부분 제한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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