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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매각 사업장 줄어드는데 농협만 '역주행'…엑시트 '비상'

2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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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허동규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매각 추진 사업장이 지난해 말보다 줄어드는 사이 지역농협이 대주로 참여한 사업장은 6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농협의 PF 사업장이 조합 연고지를 벗어난 이른바 '원정 대출'에 몰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대부분 브릿지론에 자금이 묶여있어 엑시트(투자금 회수)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PF 정보공개 플랫폼상 PF 매각 추진 사업장은 249곳으로 작년 말(252곳) 대비 3곳이 감소했다.

반면, 지역농협이 대주단에 이름을 올린 사업장은 작년 말 32곳에서 지난달 말 기준 53곳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시장에서 매물이 소화되는 동안 농협에서는 PF 매각 물량이 오히려 쌓이고 있는 모습이다.

매각을 추진하는 조합 수도 작년 말 25곳에서 36곳으로 11곳 늘었다.

부실이 일부 조합에 몰려 있던 국면을 지나 전선 자체가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내놓은 매물의 질도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말 기준 농협 사업장 53곳 가운데 51곳(96%)이 착공 전 단계였다. 이에 브릿지론 구간에 대부분 지역농협 조합 자금이 묶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PF 사업장의 착공 전 비율 78%를 약 18%포인트(p) 웃돌았다.

새마을금고가 대리금융기관인 사업장의 착공 전 비율은 약 60%로 지역농협보다 30%p가량 낮았다.

건당 감정평가액은 농협이 평균 220억원 수준으로 자산 규모가 작은 개별 조합이 떠안기에는 가볍지 않은 금액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지난달 말 지역농협 사업장 53곳 중 35곳이 조합 소재 시도 바깥에 사업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순천농협의 매각 추진 사업장은 지난해 말 5곳에서 지난달 말 10곳으로 늘었는데 그중 9곳은 전남 밖에 위치했다.

업계에서는 지역 단위농협은 두 곳 이상이 공동대출 형태로 자금을 대는데, 이 구조를 타고 권역 밖으로 자금이 흘러갔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농협의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연체율이 최고치를 찍은 상태에서 PF 매각이 지연되면 충당금 부담은 하반기로 이어질 수 있다.

매각 추진 사업장은 대주단이 자체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주로 제삼자 매각이나 경·공매로 방향을 튼 곳이다. 그간 당국은 사업성 평가에서 '부실우려'로 분류된 사업장에 대해 경·공매를 포함한 정리 계획 이행을 요구해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PF 매도·매수 호가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농협의 매각 추진 사업장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정부가 PF 대출을 활성화하려는 만큼 보증 확대 등을 기회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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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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