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단위 기술수출·증권가 매수 리포트에도 주가는 '제자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한미약품 주가는 각종 낭보와 증권가의 기대에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신약 연구개발(R&D)과 기술수출 등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낭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부 자료 외부 유출로 인한 노이즈가 반복되면서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인포맥스 신주식창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기준 한미약품 주가는 38만6천 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들어 연구개발(R&D) 성과와 기술수출 등이 부각되면서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 6월엔 일라이릴리에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기술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최대 11억8천500만 달러(약 1조8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거래다.
증권가에선 이미 올 초부터 한미약품 기술수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한미약품의 실적 성장과 함께 R&D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72만 원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6월 목표주가를 70만 원으로 올렸다. 소네페글루타이드 등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와 실적 개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증권가 목표 주가는 실제 주가와 상당한 괴리를 보인다. 60만~70만 원을 전망하는 증권가의 예상과는 달리 한미약품 주가는 30만~40만 원 초반대의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2월 64만7천 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6월 기술 수출 이후 오히려 곤두박질쳤다. 주요 주주 간 분쟁과 잇단 내부통제 허점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도 증권가의 긍정적인 시각이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다.
하나증권은 지난 13일 북경한미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71만원에서 61만원으로 낮췄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같은 증권가의 기대에도 주가가 부진한 건 시장이 한미약품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R&D와 기술수출 성과만큼이나 경영 안정성과 내부통제 문제를 함께 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한미약품의 중장기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와 기술수출, 실적 개선 등을 꼽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경영진에 대한 신뢰와 안정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R&D와 기술수출이라는 호재를 주가로 연결해야 하는 황상연 대표에게 내부통제 강화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ybyang@yna.co.kr
양용비
ybya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