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신설법인은 카카오AI
존속법인 카카오X는 투자회사 역할
내년 1월 분할 및 재상장·변경상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코스피 상장사 카카오[035720]가 카카오톡을 새로운 회사로 떼어내는 인적분할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 사업부문을 카카오AI라는 법인으로 신설한다. 나머지 사업부문은 카카오X라는 법인으로 존속한다.
카카오 주주는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배정받는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 1주당 카카오AI 0.36주, 카카오X 0.64주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은 AI 시대에 맞는 실행 속도와 자본배분 체계를 갖추기 위해, 서로 다른 특성과 성장 단계를 가진 사업을 분리하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톡·AI 중심의 플랫폼 사업과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여러 분야 사업에 대해 제각기 다른 평가 기준과 투자 선호가 형성된 만큼 두 영역을 독립 운영하는 게 적합하다는 게 이사회 판단이다.
◇ 카카오톡 중심 신설법인으로 AI 사업 전개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이끌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연결해 에이전틱 AI 시대에 걸맞은 'AI 코어 컴퍼니'로 성장해 나간다.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 2천만 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구독 등 새로운 수익모델도 확대해 2030년까지 연평균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카카오AI 매출 6조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AI 매출은 2028년 카카오AI 전체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확대하고, 2030년에는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X는 '투자회사' 역할을 한다. 테크핀(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증권), 콘텐트(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 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 등 핵심 계열사를 성장시키고, 새로운 기업을 발굴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대표로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카카오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이 내정됐다.
카카오X는 새로운 사업을 키워내기 위해 자산 유동화로 마련한 2조3천억원과 자회사가 보유한 4조1천억원의 투자재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주요 사업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 13.3% 수준을 달성하고, 매출 10조 원 이상 규모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 오는 12월 임시주총, 내년 1월 재상장·변경상장
카카오AI와 카카오X는 각 사업의 성격에 최적화된 이사회를 구성해 전문성과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인다. 양사는 분할 이후 국내외 기업설명회와 주주 소통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도 함께 진행한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2027년 1월 27일 카카오AI 재상장 및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분할 이후에도 고용, 근로조건, 복리후생, 사업 연속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카카오AI로 승계되는 서비스, 사업, 인적 구성, 자산, 기술과 모델은 기존 업무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는 "모바일 시대 카카오는 가보지 않은 길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혁신을 만들고 사용자의 일상을 바꿔 왔다"며 "AI 시대는 차원이 다른 민첩함을 요구하는 만큼,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구조를 재설계하여 그 성과가 주주와 이용자, 크루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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